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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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김복주X금비, 인어에 그냥 묻히기는 아깝다

기사입력 2016.12.02 15:23 / 기사수정 2016.12.02 15: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가 저조한 시청률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동시에 뚜껑을 열었던 3사 수목극 SBS ‘푸른바다의 전설’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 KBS 2TV ‘오 마이 금비’의 희비가 엇갈렸다.

승기는 '푸른바다의 전설'이 일찌감치 잡았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18.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첫 회부터 16.4%의 높은 성적으로 출발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방영 내내 수목극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전지현 이민호라는 톱스타 카드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 인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 드라마라는 흥행 요소로 시청자를 끌어당긴 덕분이다.

반면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역도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는 먹구름이 꼈다. '역도 요정 김복주'는 3~4%를, '오 마이 금비'는 5~6%대를 유지 중이다. 1위인 '푸른 바다의 전설'과의 차이가 작지 않다.

시청률은 낮지만, 그럼에도 두 드라마 모두 매력만큼은 지지 않는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풋풋함이 무기다. 첫 회에서 한얼체육대학교 역도부를 배경으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21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와 첫사랑이자 트라우마를 지닌 수영선수 정준형(남주혁), 그리고 체대생들의 모습을 그렸다.

달달한 분위기 안에서 체대생들의 성장기와 로맨스를 아기자기하게 담아내고 있다. 6회에서는 복주와 준형의 러브라인이 진전될 조짐을 보여 전개의 흥미를 돋웠다.

톱스타로 중무장한 경쟁작에 비해 네임벨류는 약하다. 이성경과 남주혁 모두 데뷔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예로, 버거운 짐을 짊어졌다. 무엇보다 역도 선수 역할을 하기에 마른 몸매와 큰 키를 갖춘 이성경에 대해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를 불식하듯 털털하고 귀여운 연기로 작품의 청량감을 배가했다.

'오 마이 금비' 역시 3회 이후 시청률이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작품성에 대한 호응만큼은 시청률에 반비례한다.

목표 없이 사는 사기꾼에 지나지 않았던 휘철(오지호)이 금비(허정은)와 강희(박진희)로 인해 인간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허당 사기꾼 휘철과 그의 딸 금비가 진정한 부녀 사이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금비가 니만 피크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MSG 없는 힐링 드라마로 나아갈 것을 예고했다.

방영 전 최약체로 평가됐던 '오 마이 금비'는 탄탄한 스토리와 10살 여주인공 허정은의 연기에 힘입어 호평을 받고 있다. 허정은은 아역답지 않은 감정 표현과 똑 부러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휘철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어른스러운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며 드라마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 중이다.

수목극 삼파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역도 요정 김복주'와 '오 마이 금비'는 저마다 극명한 색깔을 갖고 있다. 두 작품이 반격에 성공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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