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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타운' 엄태화 감독이 말한 #강동원 #가려진 시간 #동생 엄태구 (종합)

기사입력 2016.11.21 11:52 / 기사수정 2016.11.21 11:5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엄태화 감독이 '가려진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이라는 영화를 찍고 인사를 드리게 된 엄태화라고 한다"는 수줍은 첫 인사를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잉투기', '숲' 등 독립영화 계의 떠오르는 감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잉투기'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엄태화 감독은 "감독님께서 제자니까 조금 더 좋게 말씀해주신 것도 있는 것 같다"며 "그 영화를 찍을 때 독립영화라고 하면 생각나는 영화의 풍이 아닌 느낌으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점을 좋게 봐주신가 하는게 아니었나 싶다"고 쑥스러운 듯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배우 엄태구의 형이기도 하다. 특히 '가려진 시간'에는 엄태구가 출연해 영화계의 신흥 형제 파워를 알리기도 했다. 

엄태화 감독은 세살 차이가 나는 동생 엄태구에 대해 "제가 동생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저도 10년 전에는 조금 더 선이 굵은 얼굴이었는데 나이가 들며 눈썹도 흐려지고 살도 찌며 둥글둥글해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은 영화계에서 '제2의 류승완·류승범 형제'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에 대해 "그 분들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며 "조금 다르다 하면 두 분이 좀 더 활기찬 느낌이 있다면 저희는 조용한 느낌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의 주연을 맡은 강동원과 신은수에 대해 말했다. 

그는 강동원의 캐스팅에 대해 소년의 느낌이 나는 남자 배우를 생각했고 강동원을 떠올렸다며 그를 위해 부산까지 내려갔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엄태화 감독은 "시나리오를 먼저 넘긴 상태였고 이 시나리오를 왜 강동원 씨가 해야 하는지 준비를 많이 해서 갔다"며 "어떤 호텔의 미팅룸에서 만났다. 제가 설득했기 보다는 강동원이란 배우에 대해 객관적으로 왜 필요한지, 어떤 지점을 고민 중인지 다 파악하고 있었다. 할 말이 별로 없었다. 되게 잔뼈가 굵은 프로 같은 느낌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엄태화 감독은 영화에서 다소 꼬질꼬질했던 강동원의 모습에 대해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 "남자애들은 잘 안 씻지 않나"며 "남자애들끼리 지내다 보면 씻을 수 있었겠지만 자주 안 씻었을 것 같다. 아이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꼬질꼬질하게 했다"고 답했다. 

또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신예 신은수에 대한 캐스팅 이야기를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오디션을 봤지만 배우를 한 친구 중에서는 못 찾았다"며 "아이돌 연습생 하는 친구들 중에 찾았다. 프로필을 받았고 그 중 은수 양을 발견해서 만났는데 얼굴이 너무 좋았다. 그냥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수린이라는 여자 아이의 캐릭터가 외롭고 어느 정도 어른스러운 친군데 연기를 안하고 있어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엄태화 감독은 영화처럼 자신에게도 '가려진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심은하의 오랜 팬이었음을 말하며 "복귀를 하신다면 심은하 배우를 위한 시나리오를 써서 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와 더불어 "2014년 전 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것 같다"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개봉한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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