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스완지 시티가 다 잡은 승리를 또 놓쳤다. 벌써 11경기째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단 3분간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어떤 도움을 주기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스완지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에 위치한 구디슨파크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에버턴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후반 42분 경기에 나섰다.
A매치를 치르고 돌아온 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는 스완지는 공격수 자리에 공격형 미드필더 시구르드손을 두는 ‘제로톱’ 전술을 사용했다. 에버턴은 7골로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루카쿠를 최전방에 세웠다.
에버턴은 스완지보다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을 퍼부은 에버턴에 비해 스완지는 수비에 전념하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이렇다 할 기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에버턴은 볼라시에와 바클리를 앞세워 스완지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득점은 스완지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40분 시구르드손이 드리블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자 자기엘카가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시구르드손은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슈팅을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분위기는 에버턴이 잡았다. 그러나 득점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스완지의 두터운 수비에 해결책을 찾던 에버턴은 레논과 맥카시를 대신해 데울로페우와 미랄라스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스완지도 부상에서 회복한 다이어를 경기장에 내보내며 바로우를 불러들였다.
에버턴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발렌시아를 선택했다. 자기엘카를 대신해 발렌시아를 투입한 쿠만 감독은 막판 공세에 나섰다. 스완지는 후반 42분 기성용을 투입했다.
에버턴의 총공세는 종료 직전 빛을 봤다. 후반 44분 얻어낸 프리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콜먼의 헤딩이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천금 같은 동점골이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스완지는 올시즌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에버턴은 지난 11라운드 첼시에 0-5 대패를 당한 뒤 시즌 첫 리그 연패의 문턱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하게 됐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