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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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강홍석 "브로드웨이 진출? 언젠가는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6.11.19 14:23 / 기사수정 2016.11.19 14: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강홍석은 공연계에서 남자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배출해낸 신성으로, 현재는 뮤지컬 분야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11년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했다. 이후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하이스쿨뮤지컬', '드라큘라',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막을 내린 '킹키부츠'에서는 롤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킹키부츠’는 강홍석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첫 주연을 맡으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배우’ 강홍석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다. 

“주연, 조연 이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느냐가 중요해요. 영상을 2시간 봤는데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이걸 안하면 뮤지컬을 못할 것 같았어요. 이후 다이어트해 15kg을 빼고 오디션을 봤어요. 너무 하고 싶어서 친한 동생에게 부탁해서 의상, 구두 등 직접 제작하고 오디션에 임했어요. 오디션 때만 50만 원이 들었네요.”(웃음) 

롤라는 곧 강홍석이었고 강홍석은 곧 롤라였다. 덕분에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라이징스타로 거듭났다. 

“초연할 때 작품상도 받고 남우주연상도 받았어요. 신인상을 기대했는데 큰 상을 주셨죠. 아버지와 10분 동안 통화하는데 9분 30초를 울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고생한 것들이 스치더라고요.

뮤지컬 시상식을 안 하고 (수상 결과가) 지면으로만 나갔는데 그게 아쉽긴 해요. 요즘 뮤지컬 시상식이 많이 없어져서 아쉬워요. 뮤지컬 문화가 사랑받았으면 해요. 뮤지컬 배우로서 더 많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TV에서 시상식을 하면 돈을 안 내도 공연의 장면들을 볼 수 있잖아요. 그렇게 친근해지면 좋겠어요.” 

끼와 흥을 분출하며 맞춤옷을 입은 듯 좋은 연기를 펼친 그는 “‘킹키부츠’같은 팝뮤지컬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이 좋아요. 라이브함도 좋고 관객을 만나는 것도 제 스타일이에요. 연출가 제리 미첼을 껴안으면서 이런 것 또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이런 팝뮤지컬이 많아졌으면 해요. 브로드웨이 진출이요? 너무 가고 싶죠. 너무 부럽더라고요. 뉴욕에 가면 무조건 뮤지컬을 보러 가야 해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들 할 것 없이 편하게 접하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저는 아직은 멀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할 수 있는 때가 있다면 하고 싶어요.” 

강홍석은 ‘킹키부츠’를 발판으로 ‘데스노트,‘드라큘라’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데스노트’에서 실감 나는 연기로 사신 류크를 소화했고 ‘드라큘라’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반헬싱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여러 작품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솔직하게 저도 검색이란 걸 하거든요. 롤라나 류크할 때 많이 사랑받는 것 같아요. 최근에 ‘드라큘라’ 때는 전에 했던 캐릭터에 비하면 일반적인 느낌이어서 많이 각광받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강한 캐릭터만 하면 안 될 것 같긴 해요. 그게 다가 아닌 것 같거든요. 평생 롤라나 류크만 할 수 없으니 다음 작품부터는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킹키부츠' 강홍석 "여장 즐거워…섹시하려고 노력했죠" 
[XP인터뷰③] 강홍석 "고창석 존경해…유명해져도 똑같은 배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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