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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2인방' 롯데 나종덕-김민수, 설렘 가득 마무리 캠프

기사입력 2016.11.17 11:35 / 기사수정 2016.11.17 11:4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총 29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유독 앳된 얼굴들이 있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번과 2번으로 지명을 받은 동갑내기 나종덕(18), 김민수(18)이 그 주인공이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나종덕은 장타는 물론, 강한 송구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강민호의 뒤를 이을 '대형 포수' 재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민수 역시 장타력을 겸비한 롯데의 차세대 내야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나종덕, 김민수와의 인터뷰.

▲ 롯데 지명 당시 소감을 듣고싶다

나종덕 "지명 행사장에 갈 당시 긴장을 많이 했다.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순번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오로지 지명이 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는데 빨리 이름이 불렸다. 얼떨떨했다. 캠프에 와서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니 이제 실감이 난다."

김민수 "저 역시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2라운드 지명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름이 불렸을 때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제물포고'가 호명되는 것까지만 듣고 동료 선수일 것이라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며 그제서야 내가 지명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잊혀지지 않는 순간이다."

▲ 두 선수는 출신지역이 다르지만 청소년대표에서 함께 활약했다. 친분이 있었는지?

나종덕 "청소년대표에서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김)민수네 학교가 마산으로 전지훈련을 왔었고 우리 동네에서 홈스테이도 했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친했다."

김민수 "초등학생 때 봤던 종덕이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는 당시 포수를 보고 있었는데 (나)종덕이가 목장갑을 끼고 타석에 들어서서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후에 종덕이를 따라 목장갑을 끼고 배팅을 했다가 손바닥이 까진 기억도 있다."

▲ 서로에 대해 어떤 선수인지 말해본다면?

나종덕 "3학년을 앞둔 동계훈련 때부터 민수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나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민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파워가 훨씬 좋았다. 어깨도 좋은 선수다."

김민수 "종덕이는 펀치력이 대단하다. 앞서 얘기했지만 초등학생 때 목장갑을 끼고 홈런을 친 선수다. 또 하나 종덕이의 무기는 강력한 송구다. 고등학교에 와서 경기 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2루에 송구 하는 모습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 고등학생의 송구가 아니었다. 청소년대표 시합 때는 '앉아쏴'로 주자를 잡은 적도 있었다. 일어서서 던진 것 같이 정확했다."

▲ 바로 마무리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소감은?

나종덕 "선배님들과 캠프에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구단 스카우트께 캠프에 합류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얘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준비했다."

김민수 "저도 비슷하다. 캠프에 같이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하지만 곧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정확히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었다."

▲ 캠프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인가?

나종덕 "우선은 방망이 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 야구했을 때의 느낌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

김민수 "내야수라면 수비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 얼마 전 있었던 삼성,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 펼쳤다.

나종덕 "첫 날 삼성전에 대수비로 투입되었을 때는 고등학교 첫 시합 뛸 때 느낌이 들었다. KIA전에 선발로 나갔을 때는 경기 초에 아무 생각이 안들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평소보다 더 파이팅 있게 했고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이 날 경기 중 도루를 잡았었는데 안타를 친 것보다 그게 더 기분이 좋았다.

김민수 "첫 경기(삼성전)에서는 긴장해서 수비 실수도 하고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둘째 날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 말하면 운이 좋았다. 하나, 둘, 셋하고 배트를 돌렸는데 안타가 됐다. 고등학교 때보다 공이 빠르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낯설었다. 종덕이 말대로 고등학교 첫 시합 나갔을 때 느낌이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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