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프니엘의 탈모와 여자의 체형.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고 비난하는 걸 문제삼지 않는 사회의 분위기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전국고민자랑 안녕하세요'에는 게스트로 배우 강태오,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 개그우먼 장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이 읽은 사연의 주인공은 탈모가 고민인 아이돌 가수였다. 바로 그룹 비투비의 프니엘이었다. 프니엘은 지난 5년 동안 탈모 치료를 받아 왔으며, 현재 탈모가 70%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프니엘은 회사와 그룹의 사정도 있기 때문에 탈모를 숨기기 위해 매일 모자를 착용했다고. 하지만 "모자 쓰는 게 너무 답답해서 편하게 다니고 싶다고 회사에 건의했다"고 고백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프니엘의 탈모는 유전이 아닌 스트레스성인 것으로 보였다. 멤버들은 "미국에 3주 정도 다녀오면 호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프니엘도 "신경 쓰지 않기 위해 삭발한 뒤로는 나아지고 있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스튜디오에 함께 온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엔 (탈모를 알리는걸)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대환영이다. 우선 모자 쓰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고 그걸 없애주는 게 도와주는 길이라 생각했다. 또 프니엘이 정말 고민하는 게 뭔지 듣고 싶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팬은 "잘생긴 이목구비를 더 많이 볼 수 있어 좋다"고 격려했다.
프니엘은 탈모인들에게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 탈모 부끄러워하지 말고 편하게 다니자. 화이팅"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자유를 주겠다고 많은 사람 앞에서 약속했고, "만일 여자친구를 사귀더라도 말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출연자는 집착하는 남편이 고민이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이성 친구가 많아서 감시한다고 했다. 또 올이 나간 스타킹을 보고 바람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자신이 약속이 있을 때는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장도연은 "사랑한다는 말로 포장하려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 출연자는 140표를 받았다.
세 번째 출연자는 과식과 폭식을 반복해서 체력이 약해진 친구가 고민이었다. 친구는 혹독한 단식으로 살을 뺀 뒤 거식증 전 단계까지 오면서 평소에도 자주 넘어지고 결핵까지 걸릴 만큼 몸이 안 좋았다. 출연자의 친구는 자존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로 예쁘다는 말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장도연은 "남에게서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 본인이 해주라"고 조언했다. 이 사연에 공감하는 사람은 101명이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