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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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줌인] '칭찬 일색' 슈틸리케 인터뷰, 그 안에 걱정들

기사입력 2016.11.12 09:1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용운 기자] 모의고사가 너무 쉬웠다. 한국은 피파(FIFA) 랭킹 110위의 캐나다를 상대로 만족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 캐나다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김보경과 이정협의 골을 앞세워 전반부터 리드를 지킨 한국은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가장 만족스러워 한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 앞에 선 슈틸리케 감독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였다.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고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준비된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은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몇가지 아찔한 부분을 물어봐도 결코 돌아오는 답변은 긍정적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 칭찬으로 가득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말 안에도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당장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도 상대에 기회를 내주곤 한다"

아찔했다. 캐나다를 압도하면서도 몇차례 실점 위기를 내줬다. 이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과 바르셀로나도 상대에 기회를 준다. 20~30분 계속해서 실점 장면을 허용했다면 문제지만 2~3번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다만 상대를 살펴봐야 한다. 피파랭킹 110위에 불과한 캐나다였기에 한시름 넘겼으나 우즈베키스탄은 적은 기회도 골로 연결할 수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들어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캐나다전에서 수비 조직력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었지만 상대의 압박과 공격 성향이 평가하기에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실점 위기를 내줬다. 고작 2~3번이었을지라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전반은 아주 완벽.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3-0으로 앞서다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중국전부터 반복되는 고민거리다. 처음에는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유럽파들의 시즌이 막 시작됐기에 체력문제서 오는 단순한 부침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국은 상대보다 뒷심이 약하다. 캐나다전은 여러 선수를 투입하면서 체력 문제를 피할 수도 있었기에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 실수 반복은 단순하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오늘 부상으로 5명이 뛰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평가전이 아니다. 더구나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캐나다전을 통해 확인한 경쟁력을 통해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대표팀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재성, 홍철, 이청용이 캐나다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김기희도 부상이 우려돼 전반만 뛰었다. 이들 모두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라 걱정이 많다. 캐나다를 잡으면서 이란 원정으로 침체된 분위기는 반등했다. 이제 부상자들도 제 컨디션을 되찾을 시간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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