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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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구르미' 곽동연, '갓병연'을 발견한 시간

기사입력 2016.11.04 08:30 / 기사수정 2016.11.04 02:2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영한지도 어느덧 2주가 됐다. 하지만 짙은 여운은 여전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 주역들 또한 세부로 포상 휴가까지 다녀왔지만, 아직도 '구르미' 홀릭중이었다.

그 중에서도 '갓동연', '갓병연'의 애칭을 얻은 곽동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종영 실감이 안난다. 마지막 촬영, 팬싸인회도 하고 세부도 다녀왔는데도 실감이 안난다. 아직도 촬영장에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아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만큼 곽동연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인생작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곽동연은 극중 동궁전의 별감이자 영(박보검 분)의 죽마고우인 김병연 역으로 열연했다. 역할에 알맞게 곽동연은 실생활에서도 늘 검을 지니고 다녔다고.

"모형 칼을 계속 지니고 다녔다. 검이라는게 병연이한테 상징적인 물건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걸을 때는 어떻게 하고 그런걸 다 준비했다"

이미 '감격시대'에서 액션을 맛봤던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더욱 액션에 흠뻑 빠졌다. 그는 "워낙 액션을 좋아한다. 작품을 위해서 '액션스쿨' 다닐 때면 처음에는 하기 싫다. 그런데 점점 오기가 생겨서 한다. 열심히 연습하다 칭찬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 몸 쓰고 그런걸 좋아해서 재밌게 했다. 다만 주먹은 거리계산이 되는데 칼은 거리 계산이 안되더라. 자칫하면 상대방이 다치니까 그게 가장 걱정됐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구르미' 속 액션에 대해서는 "좀 더 하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무술 감독님께서 다음 작품을 함께하게 되면 인생 장면을 꼭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했다"라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한편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박보검, 김유정, 진영 등 또래 배우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보검이 형과 유정이한테 자극을 엄청 많이 받았다. 내가 힘겨워하는 것들을 순식간에 해내더라. 몇일씩 밤을 새고서도 카메라가 돌면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난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좋은 자극제가 된 거 같다"며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막상 본인은 겸손함을 보였지만 곽동연은 이미 '갓병연', '갓동연'으로 통일됐다. 그 또한 이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곽동연은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으니까 감사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최고 시청률 2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KBS 월화극을 심폐소생했다. 전국은 그야말로 '구르미' 신드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출연진들 또한 '구르미'의 좋은 기운을 진작에 느꼈다고.

"우선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정을 엄청 쏟아부었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지친 내색 없이 모두 열정적으로 임해주셨다. 한 컷을 찍더라도 더 좋은 장면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고, 그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곽동연은 종영 하루 뒤에 열린 시청률 공약 팬사인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사실 우리 모두 그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 안전 관계상 입장이 늦어졌다고 하더라. 보러 와주신 것도 감사하고 혹시 다치실까봐 걱정했다. 벅차올랐다. 현장에 200명을 추첨해서 진행했는데 총 5000명이 넘게 오셨다고 하더라. 진짜 언제 이런 사랑을 받아보겠나.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전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 KBS미디어

[XP인터뷰①] '구르미' 곽동연, '갓병연'을 발견한 시간
[XP인터뷰②] 곽동연이 그린 좋은 사람, 좋은 배우(feat.박보검)
[XP인터뷰③] 곽동연 "'구르미', 아직도 달만 보면 생각나는 애틋함 있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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