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가수 강타가 H.O.T.와 솔로 컴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8년여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는 강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강타는 가수 강타가 아닌 동네 청년 안칠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모자를 뒤로 눌러쓰고 강아지 세 마리를 산책시키는 안칠현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H.O.T. 활동때에는 나를 감추고 살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알아보라고) 더 드러내고 다닌다"고 말했다.
현재 강타는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를 맡고 있다. 녹화 날 스튜디오를 찾아 온 게스트는 아이돌 후배 샤이니. 샤이니의 키는 "우리 또래들은 미래를 그릴 때 강타 선배님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1996년 데뷔해서 2001년 해체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아이돌 그룹 H.O.T.의 메인 보컬 강타. 그는 "데뷔 다음날 학교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앞에 여학생이 200명 쯤 기다리고 있었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에 일어난 것"이라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2001년 해체 이후 그는 솔로로 전향을 택했다. 그때는 H.O.T.의 인기 중 5분의 1은 자신의 몫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강타의 생각만큼 솔로 활동이 잘 풀리지는 않았다. 강타는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다. 방황도 많이 했다"며 솔로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강타의 집에는 이사 후 처음으로 멤버 토니안이 놀러왔다. 토니안과 강타는 H.O.T. 당시부터 서로의 집에서 살다시피할 만큼 친한 멤버. 특히 강타의 부모님은 토니를 아들처럼 아꼈다고 한다. 집을 찾아온 토니에게 강타의 엄마는 "언제 결혼을 하려고 하냐. 형(토니안)이 먼저 스타트를 끊어라"며 엄마처럼 조언하기도 했다.
토니와 강타는 퍼즐을 맞추고, 만화책을 보는 등 20대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놀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창 H.O.T.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토니는 "정해진 게 없는데 계속 희망만 주는 것도 이상하다"고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강타는 "H.O.T 간 서로의 생각을 배려하다 보니 재결합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다. H.O.T. 재결합에 대한 열망은 다섯 멤버 모두가 같다"며 "H.O.T가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타는 "'다시 시작하겠다'는 약속으로 꾸준히 음원도 발표하고, 계속 이렇게 꾸준히 활동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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