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지금 변화준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나요."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 베어스가 리드오프로 박건우를 낙점했다.
올 시즌 박건우는 팀에 '보배'와 같은 존재였다.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외야 공백 한 자리를 완벽하게 지웠다. 또 주로 1번타자로 나왔지만 4번타자과 9번타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타선에 배치되면서 132경기 나와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17도루 83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박건우는 붙박이 주축 선수로 한 단계 받돋움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일찌감치 "박건우가 한국시리즈에서 1번타자로 나설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달라진 위상만큼 들뜰 수도 있었지만, 박건우는 "올해는 정말 내가 잘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지금 변화준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던대로 잘 준비하겠다. 다만 그 때보다는 더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1번타자로 했던 만큼 한국시리즈 전략 역시 '하던대로'다. 그는 "처음에 투수 컨디션이 좋은지 안 좋은지 봐야 하는데, 1번타자는 그 부분이 힘들다. 하지만 1번이 편하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팀은 NC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9승 7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대다. 박건우는 "정말 좋은 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정규시즌 우승을 한 만큼 좋은 팀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NC 투수들 모두 까다롭지만,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 까다로운 선수들과 상대왔다. 같은 생각으로 하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