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대은(27,전 지바롯데)과 오지환(26,LG)이 경찰야구단 추가 모집에 응시했으나 탈락했다. 또 문신 때문이었다.
지난 9월 1차 모집에서 10명을 선발한 경찰야구단은 추가 모집을 실시했고, 이대은과 오지환은 다시 응시 지원서를 냈다. 1차 모집 당시 이대은은 신체검사에 응하지 않았고, 오지환은 팔의 문신으로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문신이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에는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는 항목이 명시돼있다. 경찰야구단 측은 이대은의 귀 뒤 문신과 오지환의 팔 문신이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야구단 입단이 불발되면서 두 선수의 내년 계획 재구상이 불가피해졌다. 아직 만 26세인 오지환은 군 입대를 1년 후로 연기하고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야구단에 재도전할 수 있다. 오지환의 군복무 여부에 따라 LG의 다음 시즌 구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이대은은 1년 후 상무의 연령 제한에 걸린다. 2017 상무야구단 모집은 이미 끝났고, 혹시 있을 상무야구단 추가 모집에 지원하거나 현역 입대를 고려해야한다.
당초 KBO에는 '해외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 경찰야구단에 입대한 선수는 퓨처스리그 출장자격 제한을 둔다'라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이사간담회를 열고,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한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명백히 이대은을 위한 개정이었다. 작년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이대은은 이번에 변경된 리그규정에 따라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할 경우 퓨처스리그 경기 참가가 가능하게 됐다. 해외파 복귀 규정으로 KBO에서 2년 간 뛸 수 없는 이대은이 군 복무를 하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그러나 경기 출전은 커녕 입단조차 불발되면서 현 소속팀이 없는 이대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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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