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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지배한다' 한·미·일 PS 달구는 특급 투수

기사입력 2016.10.17 12:12 / 기사수정 2016.10.17 12:18

이종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KBO, MLB, NPB가 특급 투수들의 활약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3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데이비드 허프.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을 소화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4실점(2자책)을 거둬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최고 151km/h의 빠른 공에 타자를 현혹시키는 체인지업까지 곁들여지면서 넥센 타자들을 꽁꽁 묶어내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은 4-1로 승리를 했고, 허프는 첫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비슷한 시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는 2승 2패로 맞선 니혼햄 파이터즈와 소프트뱅크스는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7-4로 니혼햄이 앞선 9회초. 시선은 일제히 마운드로 쏠렸다. 바로 이날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이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 투·타 겸업을 하며 10승-3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오타니는 이날 160km/h의 강속구를 꽂아넣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삼진 두 개를 잡아낸 뒤 마지막 타자에게는 일본 최고 구속 신기록 165km/h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기도 했다. 오타니는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만화 같은 일이 있었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상에 놀라워했다.

하루 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이 펼쳐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도 '특급 투수' 활약이 빛났다.

전날 대타 만루포를 허용하며 통한의 패배를 당한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클레이튼 커쇼가 내세웠다. 지난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공 7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생애 첫 빅리그 세이브를 거뒀던 커쇼는 이틀의 휴식 밖에 취하지 못했지만,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컵스의 타선을 잠재웠다. 5회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등 그야말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결국 다저스는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한국, 미국, 일본의 특급 투수들이 직접 마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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