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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슬램덩크' 라미란, 22년 무명 끝에 꽃핀 재능 끝판왕 (종합)

기사입력 2016.10.15 00:35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언니들의 슬램덩크' 라미란의 재능이 홍진경의 꿈에서도 빛났다.

14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배우 라미란이 다섯 번째 계주로 발탁,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미란의 꿈 발표를 위한 장소는 라미란이 신혼을 보냈던 집이었다. 라미란은 신혼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워 달콤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음반 시장도 어려워지고 연극, 뮤지컬로 많은 돈을 벌지 못해 전기료도 못 낼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라미란은 벼룩 시장에서 세간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신 중일 때도 새벽에 시장에 나가 장사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래도 "남편은 좋은 사람이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술을 못 마시고, 어른들께 잘 한다"고 남편을 칭찬했다.

22년의 무명 시절을 보낸 라미란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라미란은 "적당히 통통해야하는 역할이었는데 출산한지 얼마 안 되서 붓기가 있었다. 이후 가리지 않고 영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음란서생' '괴물' '박쥐' '국제시장' 등 많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라미란이 처음으로 오디션을 안 본 작품은 '댄싱퀸'이라고 했다. 그 이후 오디션을 안 보고 대본을 받아 고르게 됐다고.

라미란의 꿈은 '남은 곗돈 다 쓰기'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라미란은 "200여만 원 정도 남았다고 들었다. 제가 시원하게 쓰려고 한다"고 공표했다. 처음부터 말했던 것처럼 '집짓기'가 꿈인 라미란은 "만 원으로 음반 내고 오만 원으로 다큐 찍는데 집이라고 못 짓겠느냐"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캐럴이나 트로트 음반을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다양한 선택지를 내놨다.

이어 홍진경의 꿈인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라미란은 여기서도 활약했다. 다큐멘터리 속 정신과 의사로 분해 너무 연기 같지 않으면서도 실감나게 자기 몫을 해낸 것. 장진 감독 역시 라미란을 극찬했다. 홍진경은 진지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래도 즉석에서 소품을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제시, 김숙은 "연기가 점점 느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장진 감독과의 인연으로 배우 김민교가 특별 출연했다. 라미란과 대학 동기인 김민교는 "라미란이 연극을 그만뒀을 때가 있다.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신경 쓰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형사 역할을 맡은 김민교는 뒤에서 김숙, 제시가 산만하게 하는 와중에도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홍진경도 덩달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과연 홍진경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단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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