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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탄생'첫방] 45분이면 충분했다…음악 장인들의 향연

기사입력 2016.10.06 09: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뮤지션들에겐 흥미로운 도전이, 시청자들에겐 즐거운 '귀호강'의 시간이었다. 

지난 5일 tvN '노래의 탄생'이 정규편성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파일럿 후 상당한 시간을 두고 맞이한 정규편성에 맞춰 여러 부분을 손 본 듯 했다. 

와일드카드제가 신설되고, 원곡자와 편곡 전 대화시간을 갖는 등 더욱 룰을 강화했다. 새로운 뮤지션으로는 선우정아가 합류, 돈스파이크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미션곡 '내 곁에'를 놓고 윤상·스페이스 카우보이, 뮤지·조정치가 맞붙었다. 이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다채로운 뮤지션 라인업을 꾸려나갔다. 와일드카드를 뽑은 뮤지와 조정치는 보사노바풍 편곡을 선보이겠다는 윤상과 스페이스 카우보이에게서 기타리스트 적재를 뺏으며 치명상을 입히는 등 시작 전부터 만만찮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내 곁에'의 원곡자는 바로 셰프 최현석. 그는 진로 등을 놓고 고민하는 자신의 딸을 응원하기 위해 순수한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곡을 썼다. 아마추어지만 딸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윤상과 스페이스 카우보이, 뮤지와 조정치는 서로 다른 매력이 담긴 곡을 완성하며 최현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매 회 게스트들에게 맛깔나는 요리를 선사해온 최현석에게, 뮤지션들이 근사한 한상차림을 내놓은 것. 

프로듀서 군단이 노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색소폰부터 바이올린까지 다양한 소리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하나의 곡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 불과 45분 만에 편곡 및 합주 시간을 맞춰볼 수 있지만 이들은 충분하다는 듯이 훌륭하게 해내며 원곡자인 최현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4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뮤지션들은 충분하단 듯이 이를 활용했다. 아마추어인 최현석의 멜로디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들의 마력은 대단했다. 수요일 밤을 적실 새로운 음악 예능의 탄생이었다. 

한편 '노래의 탄생'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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