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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PS 진출 좌절' 삼성의 낯선 가을

기사입력 2016.10.03 18:17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게도 쓸쓸한 가을이 찾아왔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63승1무76패를 기록하게 된 삼성은 3연패에 빠지는 동시에 포스트시즌 확정까지의 트래직넘버를 모두 소멸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2011년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부터는 5년 동안 정규리그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삼성이었다. 늘 삼성은 시기만 달랐을 뿐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 짓고 올라올 상대를 기다렸다. 정규시즌 이후부터는 늘 했던 루틴대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챔피언의 여유였다. 

하지만 삼성의 올해 가을 그림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그간 일찌감치 포스트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순위 싸움과는 어느 정도 동떨어져있었던 삼성이었지만 이번에는 일찍 좌절되면서 순위 다툼은 남의 얘기가 됐다. 4위 LG와 5위 KIA가 동반으로 주춤하면서 잠시 희망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날 끝내 진출이 무산됐다.

이제는 '고춧가루'를 뿌리는 신분이 됐다. 4일까지 4위 LG와 경기를 하는 삼성은 이튿날부터 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경기를 치른다. 어떻게 보면 삼성이 어떤 결과를 내는 지에 따라 LG와 KIA의 순위가 정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사실상 LG와 KIA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굉장한 이점을 누리는 4위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일 최종전을 치르는 6위 SK도 아직까지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내가 어떤 상대를 만나냐를 기다렸던 삼성은 다른 팀이 어떤 상대를 만나냐를 바라보게 됐다. 7년 동안 치렀던 가을 잔치가 멀어진 만큼 시즌을 마무리하는 삼성의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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