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한 점 차이면 신청 안했지."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합의 판정 상황을 되짚었다.
LG는 지난 9월 30일 잠실 SK전에서 3-5로 지고 있던 9회말 양석환의 안타로 1사 주자 1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속타자 유강남이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헛스윙을 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스트라이크 낫 아웃 상황으로 판단한 유강남은 1루에 안착하면서 LG는 1사 1,3루 찬스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주자가 1루에 있던 만큼 낫아웃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 만큼, 유강남은 삼진 아웃으로 처리됐다.
이 때 양상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 유강남은 삼진이었고, 양석환은 1루로 돌아왔다. 헛스윙 하는 과정에서 유강남의 발등에 공이 맞았고, 볼데드 된 만큼, 3루 주자는 1루로 돌아오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이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2사 3루 상황이 될 수 있을 법도 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2사 1루가 됐다. 일부 팬들은 양상문 감독의 오판으로 보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양상문 감독의 합의 판정 신청에는 이유가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당시 상황에 "파울로 봤다. 두 점 차이이기 때문에 2사 3루 상황은 의미가 없다. 만약 한 점 차이였으면 신청안했다"며 "(유)강남이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주려고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