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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맨유, 해결 안 보이는 '문제점 투성이'

기사입력 2016.09.30 09:15 / 기사수정 2016.09.30 12:36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조르야를 꺾으며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맨유는 30일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레포드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 조르야 루간스크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유로파리그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조별리그 최약체로 평가받는 조르야를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에는 분명 문제점이 많았다.

맨유는 이번 조르야와의 홈경기에서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등 주전들을 대거 내보냈다. 지난 1차전 폐에노르트전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의지였다. 또한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기에 이번 경기에서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었다. 따라서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전 조르야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골 결정력에서도 문제를 보이며 주도했던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이후 후반전은 진땀의 연속이었다. 맨유는 후반 초반부터 조르야의 역습에 찬스를 내주는 등 후반 내내 조르야에게 끌려다니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비진들의 집중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조르야가 조금 더 세밀한 모습만 보였다면 한 골이 상의 실점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 계속됐다. 공격진은 전반과 달리 무거운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무기력함이 이어지자 홈 팬들의 답답함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23분에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고 이 골을 바탕으로 힘겹게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맨유가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조별리그 최약체로 뽑히던 조르야를 상대로 홈에서 이러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분명 납득하기 힘들어 보였다.  

유로파리그 첫 승을 신고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히 보인 한 판이었다. 앞으로 맨유는 다음 경기인 스토크 시티전 이후로 리버풀, 페네르바체, 첼시, 맨체스터 시티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향후 어려운 경기들이 이어지는 만큼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개선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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