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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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첫방] 오직 마이크 하나로 이뤄낸 '소통의 기적'

기사입력 2016.09.22 07:34 / 기사수정 2016.09.22 07:3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JTBC 새 프로그램 '말하는대로'가 소통으로 이뤄낸 감동과 힐링으로 '힐링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1일 첫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가수 이상민, 방송인 타일러, 뮤지컬 감독 장유정, 작가 김동영이 출연해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대화 버스커'로 나섰다.

이들에게는 오직 이야기를 나눌 공간인 길거리와 마이크, 청중을 위한 방석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지극히 단조로운 구성이었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단순히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회가 아닌 연사와 청중이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말하는대로'는 강사 대신 버스커라는 단어를 택했다. 국내 최초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포맷은 다소 낯설지만 신선했다. 첫회 출연자로 나온 타일러, 이상민, 장유정 감독, 김동영 작가 또한 4인 4색 버스킹으로 각기 다른 매력의 힐링과 감동을 선사했다.

타일러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례들로 "호구처럼 살지 말자"며 첫 버스킹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상민은 "내 빚은 69억이 넘지만 내 가치만큼은 천억"이라며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알려야 세상도 알려준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영 작가는 자신의 힘든 시절을 담담히 풀어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공황장애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내어야만 했던 기억을 꺼내놓을 것. "아무로 알켜주지 않는다"던 장유정 작가 또한 화려한 무대 위 감독이 되기까지 방황했던 시절을 통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의 솔직담백한 대화는 결국 청중들의 눈물을 쏟게 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MC 유희열-하하도 "이런 프로그램인지 몰랐다. 우리 프로그램 진짜 멋있다"라며 감격했다. 앞서 이상민이 "이 프로그램 대박날 것 같다. 출연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분명 이 프로그램을 기다렸던 이들이 있을 것이다"라던 예언이 맞아떨어졌다.

치열하고 자극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홍수 속에 '말하는대로'는 잔잔한 파도 같다. 하지만 그 잔잔함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듯 '소통의 힘'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자극적인 소재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에게 단비 같은 존재기도 하다. 또한 이상민, 타일러와 같이 익숙한 출연자 이외에 김동영 작가, 장유정 감독처럼 의외의 라인업에서 '포텐'이 터졌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위안이 된 힐링방송, 감동과 웃음이 공존한 '말하는대로'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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