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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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받아들인 파브레가스, 계속되는 능력 어필

기사입력 2016.09.21 08: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인 세스크 파브레가스(29,첼시)가 꾸준히 제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는 주전이 아니다. 철저하게 후보로 전락했다. 아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많이 뛰면서 수비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콘테 감독에게 파브레가스는 반쪽짜리로 인색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후반 막판 10분여 시간 벌기 정도다. 실제로 왓포드전(12분)과 스완지 시티전(14분), 리버풀전(6분) 등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파브레가스는 자존심이 상할 정도의 기회만 부여받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파브레가스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스완지전에서 10여분을 뛰면서 키패스 3개를 뿌려대며 무승부를 이끌어낸 파브레가스는 패한 리버풀전에서도 막판에 투입돼 감각적인 패스를 자주 선보였다. 확실히 공격은 동 포지션의 오스카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모처럼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21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에 선발 출전한 파브라게스는 연장전까지 소화했고 2골을 터뜨리며 한을 풀었다. 

이번 출전도 파브레가스가 주전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타 대회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리그컵이기에 어리거나 후보들이 대거 나섰다. 냉엄한 현주소에 실망할 법도 했지만 파브레가스는 2-2로 흘러가던 연장서 2골을 책임지며 첼시를 16강에 올렸다. 

파브레가스는 다시 제 위치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흔히 주전서 밀리면 에이전트의 입김을 빌어 팀을 흔들거나 이적을 요청하며 떼를 쓰기 마련인데 파브레가스는 후보를 받아들였다. 이달 초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콘테 감독은 내게 떠나라고 한 적이 없다. 첼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도 반응이 있다. 그는 레스터전이 끝나고 "파브레가스의 활약이 기쁘다. 아주 좋은 자세를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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