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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여는 4승, 그래도 레알이 16연승 한 이유

기사입력 2016.09.19 08:53 / 기사수정 2016.09.19 09:27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16연승을 구가하며 라리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파워8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 RCD 에스파뇰에 2-0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와 가레스 베일(27)이 결장한 레알은 에스파뇰의 거센 반격을 하메스 로드리게스(25)와 카림 벤제마(28)의 골로 물리치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지네딘 지단(44)이 이끄는 레알은 리그 16연승을 달성하며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FC바르셀로나가 2010~2011시즌 세웠던 라리가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레알은 지난 시즌 라리가 27라운드 레반테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리그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연승 과업을 이루는 동안 레알이 항상 최상의 전력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해당 기간 BBC(베일-벤제마-호날두)라인이 모두 선발로 가동된 사례는 단 4경기뿐이다. 심지어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30)가 결장한 경기는 5회, 주전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29)가 나오지 않은 횟수는 6회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들이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 배경에는 두터운 선수단이 있다. 레알은 다가올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선수 영입을 아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69) 레알 회장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미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현재의 전력에 신뢰를 보냈다.
 
지금 레알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페레스 회장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알은 주전뿐만 아니라 후보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레알의 공격진에는 BBC 외에도 알바로 모라타(23), 루카스 바스케스(25), 마르코 아센시오(20) 등이 언제든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장 최근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 얼굴들이다. 지금의 레알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 모라타는 유럽 정상급 구단인 유벤투스에서 준주전으로 활약했었고, 바스케스와 아센시오는 라리가 중하위권 팀의 핵심 선수였다.
 
미드필드에는 주전으로 루카 모드리치(31), 토니 크로스(26), 카세미루(24)가 기용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경기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해준 하메스를 비롯해 이스코(24)와 마테오 코바시치(22)까지 대기 중이다. 벤치에 8천만 유로(약 1천1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레알이 언제든 교체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비진에는 주전 포백을 제외하고도 준수한 기량의 선수들이 남아있다. 현재 페페의 주전 자리를 인계받고 있는 라파엘 바란(23)과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나초 페르난데스(26)는 출전할 때마다 제 몫을 다하는 수비수들이다. 구단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다닐루(25)는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다. 임대 복귀 후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파비우 코엔트랑(28)도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수단에 힘이 될 전망이다.
 
레알의 입장에서 나바스가 부상당한 지금 최후방에 버티고 있는 키코 카시야 골키퍼의 존재는 든든할 따름이다. 이번 경기서도 카시야는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위기 때마다 구해냈다. 카시야의 활약이 없었다면 레알의 연승 기록은 이번 경기로 막을 내릴 뻔했다.
 
오는 22일 레알은 비야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비야레알마저 꺾을 경우 레알은 리그 17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이제 지단이 기록을 몇 경기까지 늘려갈 지가 라리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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