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더할나위 없이 승승장구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이 팬들을 향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특히 경기장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서 첫 승리를 일궜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묀헨글라드바흐를 4-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부터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경기까지 승리하며 올 시즌 치른 7경기의 공식경기를 모두 승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한데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승전보를 울리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가지 부족한 것은 홈경기 관중이었다. UEFA가 발표한 이날 맨시티의 홈구장을 찾은 관중수는 3만270명에 불과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5만5천명 가량을 수용하는 만큼 절반 가까이 빈 셈이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관중수 차이가 유독 크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평균 관중수는 5만4041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커지는 인기에 6만석까지 증축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일례로 지난 2014년 폴 스콜스는 맨시티와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관련해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좌석 티켓을 다 팔지 못한다. 팬들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맨시티 팬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리오 퍼디난드도 "맨시티 경기장에서는 맨유와 리버풀, 첼시 홈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상황을 처음 겪은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팬들이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찾아주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는 경기장이 가득차길 원하고 있다"면서 "팬들이 프리미어리그처럼 챔피언스리그도 가득 채워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팬들과 함께면 더욱 강해진다. 지금까지 선수들은 가득찬 경기장에서 승리로 보답했다"면서 "팬들이 우리의 축구를 더욱 즐겨줬으면 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묀헨글라드바흐와 셀틱전에서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바르셀로나전이 굉장히 힘들어진다"며 "오늘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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