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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걸스피릿' 다원·성연, 내일의 주인공이 될 샛별들

기사입력 2016.09.14 06:5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걸스피릿' 다원과 성연은 상위권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그만큼 값진 성장이라는 열매를 맺었다.

13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는 A조의 마지막 개인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땡큐송'이었다. 최종 우승은 그룹 러블리즈의 케이가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우주소녀 다원과 플레디스 걸즈 성연의 성장이 빛났다.

이날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선 다원은 아버지를 위해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불렀다. 아버지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은 무대는 오구루뿐만 아니라 다른 걸그룹 멤버들도 울렸고 호평을 받았다. 이지혜와 서인영은 "오늘 무대가 역대 최고였다"고 격려했다. 200명 중 158명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케이가 뮤지컬 '서편제'의 곡으로 168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하면서 다원은 2위에 만족해야했다.

다원은 아쉬워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상위권에 오른 다원은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비록 우승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지만 마지막 개인 경연에서 최고 성적을 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혼자만의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을 얻었다. '걸스피릿'이 보여주고자 하는 '걸그룹의 성장'을 다원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걸스피릿'에 참가한 열두 명 중 가장 어린 성연 역시 이번 무대를 통해 한 뼘 더 자랐다. 성연은 무대를 공개하기 전 자신의 흑역사로 나얼의 '바람기억'을 불렀을 때를 떠올렸다. 첫 방송부터 돌고래 고음으로 화제를 모았던 성연이지만 '바람기억'에서는 고음이 성연의 발목을 잡았다. 고음에만 매몰된 탓이었다.

그러나 이날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무대는 이지혜, 서인영의 말처럼 '바람기억'을 잊게 하는 완벽한 무대였다. 미국에서 자란 탓에 팝송이 익숙해서일 수도 있지만 어느 무대보다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 경연에서 이지혜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성연은 어린 나이만큼이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곧 긴 달리기의 마침표를 찍는 '걸스피릿'이 앞으로 어떤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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