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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창간기획] Mnet 한동철 국장 "한류 하락세? 더 오래갈 겁니다"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6.09.15 09:00 / 기사수정 2016.09.12 16: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상반기를 강타한 예능은 단연 Mnet '프로듀스101'과 '쇼미더머니5'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들의 꿈을 놓고 온 국민이 국민 프로듀서로 나서 한 표를 행사했고, 래퍼들의 불꽃튀는 디스전에 여름을 불태웠다. 

한동철 국장은 그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쇼미더머니'시리즈와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까지 그가 손 댄 프로그램들은 논란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며 매 년 특출난 관심을 받지 않았던가. 다수의 스타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됐으며, 어느새 대한민국을 힙합으로 물들일 수 있었다. '프로듀스101'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았으며, 러브콜이 상당한 수준이다. 

▲창간 9주년 축하 인사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의 많은 기사들을 접하고 있다. 항상 감사하고 앞으로도 Mnet의 프로그램들에 따스한 시선으로 좋은 기사를 부탁드리겠다. 

▲온라인 매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늘 말하지만 우리가 100분 중 90분을 할애하는 것을 더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사실 우리가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은 래퍼들의 가십이 아닌 랩이나 무대 아닌가.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류 제재는?

현재까지는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한류에 대한 전망은 

한류가 길어봤자 몇 년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아시아에서는 아니다. 옛날에 다른 문화가 우리나라에 침투했을 때나 일본 문화가 아시아를 휩쓸 때와는 다른 것 같다. 당시에는 우리의 경쟁력이 없어서 일본 노래나 팝을 들었다. 여러 개중 고른 것이 아니다. 지금 중국이나 아시아는 선택지가 많은데도 K-POP, 한국 드라마가 선택됐다. 대체할 것이 있으면 밀려나지만 한국은 경쟁 속에서 살아남았다. 중국만 해도 젋은 층이 우리나라 콘텐츠와 해외 콘텐츠 등을 보며 뭐가 유행인지를 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도 많이 봤다고들 하더라. 

금방 따라잡힐 것이라고도 하지만 쉽게 2,3년 안에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 한류가 아시아와 전세계의 문화를 아우르는 등 순기능을 한다고 하면 이건 10년, 20년 오래갈 수 있을 거 같다.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콘텐츠 제작자들이 카피가 난무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 정리되고 그런 것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쇼미더머니5'를 상반기에 잘 마무리했다

음원이 역대 최고 기록을 냈다. 우리도 뿌듯하다. 작년까지는 논란이 조금 더 많았었다. 이전까지는 논란에 더 포커스가 맞춰졌었다. 우리가 100분 중 90분을 할애하는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봐주시니 감사했고 내년에는 더 잘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류 드라마, 아이돌 뿐만 아니라 힙합도 인기를 얻으며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작년부터 미주 등지에서 '쇼미더머니' 해외 투어를 소규모로 하고 있다. 지난해 '쇼미더머니' 판권이 중국에 팔렸다. 중국에서도 '쇼미더머니'를 제작할 예정이다. 중국 등에서 힙합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중 일부분은 '쇼미더머니'가 일조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싶다. 중국은 자생적인 로컬 힙합이 꿈틀대는 상태라고 들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하고 알리기도 한 것 같다. 박재범 같은 경우는 인기가 워낙 많다. YG 소속인 위너, 아이콘 등의 래퍼들도 인기가 많다. '쇼미더머니'가 중국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여러 젊은 친구들이 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은 일조한 부분이 있는 거 같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와서 좋다. 

▲'언프리티 랩스타3'도 일부 논란 속에서도 순항 중이다 

여성들을 모아 랩으로 컴피티션을 하면 윤미래말고도 좋은 래퍼들이 많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 하는 것이 취지로 시작됐다. 나는 Mnet에서 예능, 쇼, 오락을 만드는 제작 PD다. 거기에 충실해야한다. 힙합을 강연하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갖고 있는 본분에 충실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여성래퍼를 소개하다보니 우리가 미숙해서 시청자들이 '힙합 아니다. 시청률만 쫓는거 아닌가'하고 질타하시기도 한다. 고쳐야할 부분이다. 다만 여성 래퍼를 소개하고 싶은 거다. 묻히는 여성 래퍼들 중 좋은 이들이 있다고 보여주는 거다. 100분 중 90분을 할애하는 것을 봐달라. 5분의 가십대신 말이다.

▲ '프로듀스101' 출신인 I.O.I도 지상파에서 1위를 하는 등 사랑받고 있다 

너무 좋다. 우리나라는 걸그룹이 내수시장에서 강력하다. S.E.S부터 핑클, 소녀시대, 카라 등 말이다. 이런 좋은 자원들이 있으니까 한번 EXO, 빅뱅 같은 걸그룹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신인이 일주일에 20팀씩 쏟아지는데 성공하는 팀이 한 팀이 나오기도 힘들다. 그 20팀 안에 끼지 못한 연습생들도 많다. 그런데 그들 중에 우리가 정말 봐야하는 연습생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연습생들의 꿈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치열하게 하는 그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이오아이가 중국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프로듀스101' 시즌2를 하게 되면 정말 EXO같은 걸그룹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프로듀스101'을 통해 11명에 못 든 연습생들의 기획사에게도 나름의 힘을 드린게 아닌가 싶다. 11명 외에도 주목받은 이들이 있었고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뒤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면 소속사에서 자생적으로 글로벌한 그룹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프로그램이 선순환 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듀스101'은 중국에서 판권을 논의 중인 상황임에도 세트까지 따라한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속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듀스101' 남자판 진척 상황 및 장근석의 합류여부는?

아직 캐스팅 콜이 안됐다. 기본 포맷은 같으나 성별이 달라 유동적이다. 9월 빠르면 중순 늦으면 말부터 캐스팅 콜에 나선다. 이제 기획하고 있는 단계다. 장근석의 MC 여부는 장근석이 원하면 장근석이 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기득권을 보장한다(웃음) 해준다면 우리야 영광이다. MC는 진행자가 아닌 프로그램의 이미지인데, 장근석이 잘 해줬다. 그는 홀로 노력해 글로벌 스타의 자리까지 가지 않았나.  

▲추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EDM이나 락을 해보고 싶다. 엑소와 빅뱅 노래의 비트가 힙합이다. 그걸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요즘 나오는 노래들은 힙합, EDM, 록 장르의 곡들이 많다. 이들 노래의 뿌리를 알려 주고 싶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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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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