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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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틋' 종영①] 끝까지 제2의 '태후'가 되지 못한 이유

기사입력 2016.09.09 06:55 / 기사수정 2016.09.09 05:4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끝내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되지 못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20회(마지막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결국 죽음을 맞는 새드 엔딩이 펼쳐졌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당초 이 작품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 김우빈과 수지의 캐스팅은 물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진한 로맨스를 그려왔던 이경희 작가가 집필하는 작품으로 커다란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 상반기 KBS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송혜교 송중기)을 능가하는 우수커플(김우빈 수지)의 탄생을 알리며 제2의 '태양의 후예'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함부로 애틋하게'와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최초로 100% 사전제작을 시도한 점과 소위 말해 내로라하는 남녀주인공이 동시에 캐스팅 된 점이 비슷했기 때문에 이는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함부로 애틋하게'는 20회까지 방영되는 동안, 최고시청률은 고작 12.9%였다. 최고시청률 38.8%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와 커다란 화제성을 불러모았던 '태양의 후예'와는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그렇다면 그토록 뜨거웠던 화제작 '함부로 애틋하게'는 왜 제2의 '태양의 후예'가 되지 못했을까.
 
먼저, 계절적인 면에서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역부족이었다. 사전제작으로 인해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에 두꺼운 겨울 옷을 걸치고 나오는 배우들을 보고 있기에 시청자들은 답답했을 터. 여기에 이경희 작가표 시한부라는 식상한 소재와 올드한 대사, 감성은 더 이상 먹히지 않았다.
 
또 지루하고, 고구마 먹은 듯 지지부진한 전개 역시 드라마를 실패하게 만든 데 커다란 요소로 꼽히고 있다. 20회라는 긴 여정을 마친 '함부로 애틋하게'는 결국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을 증명하고 말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삼화네트웍스, 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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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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