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진태 기자] 타격감이 떨어졌다. 5강 경쟁의 위기다.
KIA 타이거즈가 7일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1로 패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경기 초반부터 난타를 맞으며 1⅔이닝 5실점을 기록한 채 강판당했다.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지크의 부진이었지만, 최근 침묵하고 있는 KIA의 타선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날 KIA는 6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고, 경기 내내 SK에 끌려다니며 패배했다.
KIA의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브라올리오 라라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7월 14일 라라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뺏어내지 못한 것을 설욕하지 못한 KIA였다. KIA는 0-5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서 이범호의 안타에 이은 브렛 필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 점수를 올렸다. 필의 홈런이 KIA의 타선에서 기록한 유일한 적시타였다.
침묵었던 KIA는 6회초 바뀐 투수 서진용이 흔들리며 사사구 두 개를 얻어 1,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서동욱 카드까지 사용하며 추격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KIA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KIA는 8회초 가까스로 신종길의 3루타와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추격이었고, 역전과는 거리가 멀었던 KIA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가 기록한 9월 팀 타율을 2할7푼7리로 리그 8위였다. 9월 1일 삼성전에서 16득점을 몰아친 뒤 KIA는 가을 바람과 함께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후 네 경기에서 KIA는 경기 당 평균 2점을 기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일 SK전을 앞두고 주축 타자 나지완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악재까지 겹친 KIA다. 올 시즌 나지완은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3할9리 홈런 25개 타점 87개를 기록했다.
4위 수성이 간절했던 KIA는 5위까지 위험해지는 상황에 놓였다. KIA가 시즌 막바지 악재와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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