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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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아] 없으니 더 생각난 손흥민의 대포알 킥력

기사입력 2016.09.06 22: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답답할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기회가 날 때마다 시원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손흥민의 공백이 시리아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시리아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른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10개 이상의 슈팅을 시도한 한국이지만 상대를 위협하는 유효슈팅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득점 무승부에 머물렀다. 

예상과 다른 전개였다. 상대인 시리아는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의외로 적극적인 태세를 보여줘 한국을 당황케했다. 시리아가 전반 한 차례 시도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국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었다. 

시리아의 골문을 열기위해 직선 움직임을 강조했던 한국의 공격도 시원함은 커녕 답답함만 안겼다. 지동원을 원톱에 두고 이재성과 이청용, 구자철이 뒤를 받쳤으나 이들 모두 종적인 움직임과는 거리가 멀었다. 

볼을 잡으면 일단 앞으로 달리고 보는 손흥민의 공백이 컸다. 손흥민은 2016 리우올림픽 차출과 관련해 소속팀과 협의에 따라 중국전만 치르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공격을 풀어가야 했던 한국은 시리아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공백을 실감했다. 안그래도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한국이 뽑아낸 3골 중 2골에 관여하면서 공격을 책임졌던 터라 부재가 더욱 아쉬웠다. 

특히 시리아전처럼 인플레이 상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시원한 데드볼 한방이 답이 될 때가 있다. 10개의 코너킥과 수많은 프리킥 같은 세트피스가 많았던 시리아전이었던 만큼 지난해 라오스 원정경기서 선보였던 손흥민의 대포알 프리킥 어느 때보다 그리웠던 순간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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