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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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루니 양면평가 "어디서든 잘해" vs "케인 고립 원인"

기사입력 2016.09.05 16:04 / 기사수정 2016.09.05 16: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누구의 눈이 더 정확한 것일까. 잉글랜드 '빅샘'호가 출항하자마자 웨인 루니(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둔 열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샘 앨러다이스 신임 감독이 지휘한 잉글랜드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트르나바의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무수히 많은 슈팅 시도에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종료 직전에 터진 아담 랄라나(리버풀)의 극장골에 힘입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슈팅 시도는 많았으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전개는 없었다. 중원에서 물흐르듯 진행되는 공격 방식에 엇박자가 난 것이 컸다. 이날 앨러다이스 감독은 조던 헨더슨(리버풀)과 에릭 다이어(토트넘), 루니를 중원에 배치했다. 

경기가 끝나고 루니의 위치를 두고 말이 많다. 유로2016을 통해 미드필더 루니의 한계를 실감했던 잉글랜드였지만 변화가 없었다. 역할이 달라지지 않으니 결과도 엇비슷했다. 여전히 루니를 거쳐나가는 잉글랜드의 공격은 느렸고 정확도가 부족했다. 볼 운반이 매끄럽지 않으니 원톱 해리 케인(토트넘)의 영향력이 사라진 듯했다. 

그래도 본인과 앨러다이스 감독은 만족스러운 모양새다. 루니는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통해 "감독이 원했던 자리에서 뛰었다.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가 내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앨러다이스 감독도 "루니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 어디서든 잘 뛰었다"고 칭찬했다. 

언론의 평가는 정반대다. 데일리메일은 "루니가 케인을 죽이고 있다"면서 "루니는 딥라잉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그의 경기 운영이 케인을 최전방에서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케인의 경기력 하락의 이유를 루니에서 찾은 것이다. 

독일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로타어 마테우스도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더선'을 통해 "지난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루니를 낮은 위치의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그것은 판 할 감독의 큰 실수"였다면서 "루니는 절대적으로 10번 역할로 뛰어야 한다. 딥라잉 역할을 모르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10번 자리서 활용한다. 루니는 그 자리에서 아직 재능이 있고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더해줄 중요한 선수다. 무리뉴 감독은 이를 알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루니에게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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