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소현은 지난 2008년 데뷔후 한가인, 이보영, 손예진 등 대한민국을 수놓은 여배우들의 아역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후 차근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소현은 '후아유'를 시작으로 '악몽선생', '페이지터너', '싸우자 귀신아'까지. 더 이상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주연배우로서의 역량도 입증했다.
tvN '싸우자 귀신아' 제작발표회에서 박준화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김소현을 소녀에서 숙녀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고, 그의 포부는 현실이 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그런 면에서 '싸우자 귀신아'는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줄곧 해왔던 고등학생 연기 뿐 아니라 처음으로 성인 캐릭터도 연기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준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다. 의상 한벌조차도 심혈을 기울였다. 캐릭터가 과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내가 아무리 과하게 꾸민다고 해서 성인처럼 보이지 않았을텐데 적당한 선에서 귀여운 모습과 발랄한 모습을 함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 동안의 청순가련함의 아이콘과는 다르게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서는 당찬 여고생의 모습도 선보였다. 실제 김소현과도 많이 닮았다고.
"사실 전작품과 겹쳐 보일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대신 너무 어려보일까봐 걱정했다. 귀엽고 애교부리고 마냥 애갑고 어려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
김소현의 귀신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 시간을 거슬러보면 '싸우자 귀신아'는 그에게 운명같은 작품이었다. 정식 데뷔작이 KBS 2TV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이기 때문.
"그 전부터 보조출연을 수 없이 많이 했다. 오디션도 정말 많이 봤다. 그러다가 '전설의 고향'을 통해 정식 데뷔를 했다. 거기서 귀신은 아니었고 아기에 빙의 하는 역할이었다. 아픈 아이 역할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귀신과 인연이 있나보다. '싸우자 귀신아'에 출연하게 된 복선같기도 하다"
10살의 나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무탈하게 18세 소녀로 성장한 김소현에게도 딱 한 번의 고비가 있었다. 바로 모든 이들이 두려워한다는 '마의 16세' 시기다.
"16살 땐 정말 하루하루가 두려웠다. 저주라도 걸린 것 마냥 걱정을 많이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거울을 봤다. 얼굴이 달라졌을까봐 무서웠다. 마의 16세를 잘 넘긴 것에 대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있지만 만족한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물론 외모 지적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고칠 생각은 없다. 지금 그대로 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편 김소현은 또래 김유정, 김새론과 함께 '아역 여배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작품 또한 비슷한 시기에 하면서 더욱 함께 언급되어야만 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들의 관계에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김소현은 이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서로 응원하면서 힘이 되는 존재다. 새론이도 문자를 보냈고 '날씨 더운데 힘내라'는 내용의 격려를 한다. 좋은 자극제도 되고 서로 엄마 마음도 있다. 세명 다 잘 돼서 다행이다. 우리를 비교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비교 보다는 시너지를 내고 싶다. 우리가 길을 잘 닦아놓으면 이것을 계기로 아역배우들의 시스템이나 환경에 있어서 개선이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idusHQ
[XP인터뷰①]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 "옥택연·권율과 세대차이? 전혀 없었다"
[XP인터뷰③] 김소현 "고등학교 진학 포기, 후회한 적 없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