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박상영(20,한국체대)이 MBC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남자 개인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낙춘 MBC 해설위원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낙춘 MBC 해설위원은 “경기 전 한국에서 훈련 할 때 대표팀이 ‘메달은 딸 것 같다’ 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견제도 심하다’고 하고, 초반에 성적이 좋지는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경기 소회를 밝혔다.
어록도 등장했다. 경기 중계 중 김성주 캐스터는 금메달을 따는 순간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아까 ‘14대 9에서 에페 이거 뒤집는 경우가 많지 않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낙춘 위원께서) 말씀하셨는데 그걸 뒤집네요”라고 하자, 고낙춘 해설위원은 “그걸 해냈어요. 미안하다! 상영아! 내가 잘못했다! 이건 제가 판단 미스인데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담은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아마 상대 선수가 (메달까지)1점만 앞두게 되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눈 앞에 메달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진다’라고들 한다”며 박상영 선수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것에 비결을 꼽았다. 또한 극적 역전승에 대해 “에페 종목에서는 (동시타가 있기 때문에) 저런 정도의 점수 차면 보통 진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걸 박상영 선수가 뒤집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또 박상영에 대해 “겁이 없고 담대하다. 저런 마음가짐 자체가 (게임을 풀어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상영은 올림픽 전 MBC와의 엔딩 해시태그 인터뷰를 통해 “나의 올림픽은 ‘놀이’다”라고 말해 젊은 선수다운 패기와 파이팅을 드러낸 바 있다. 김성주 캐스터는 “아마 저런 젊은 선수의 패기가 대역전을 이끌고 승리하게 한 비결이 아닐까 한다”라며 경기 후일담을 밝혔다.
고낙춘 해설위원은 2006년부터 MBC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때 쉽고 친근한 해설을 선보여 ‘낙춘갑’이란 애칭을 얻은 바 있다.
오늘(10일) 밤 진행되는 경기에 대해서도 고낙춘 위원은 “김정환, 구본길, 남현희, 전희숙 선수가 출전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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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