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제훈의 '멜로 눈빛'을 드디어 마음껏 볼 수 있다.
tvN은 "2017년 첫 금토드라마인 '내일 그대와(가제)'에 배우 신민아, 이제훈을 캐스팅했다"고 10일 오전 밝혔다.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자와 그의 발랄한 아내가 벌이는 달콤 살벌 판타스틱 로맨스물이다. 100% 사전 제작을 목표로 9월 촬영을 시작해 '도꺠비(가제)'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제훈이 맡은 유소준은 시간 여행자이자 수천억대 자산을 지닌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다. 지하철을 통해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지녔고, 이 덕분에 지도에 점만 찍었다 하면 소위 대박을 불러오는 미다스의 손이다. 시간 여행자 유소준의 아내 송마린은 신민아가 연기한다. 인생의 절정기를 겨우 다섯 살인 아역배우 시절에 보내버리고 현재 무명 사진작가로 활약하는 30대 초반의 '흔녀'다. 송마린은 완벽에 가까운 남자 유소준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미스터리한 남편의 정체를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로코 여신 신민아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 중인 이제훈의 만남으로 캐스팅 소식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이제훈의 로맨스 연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드라마 '시그널', '비밀의 문', 영화 '고지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 탄탄한 연기력과 팔색조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와중에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는 인연이 없었기 때문. 특히 '패션왕', '건축학개론' 등으로 로맨스 연기를 했지만 군 복무 후에는 로맨스 연기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훈은 이미 로맨틱 코미디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바로 '시그널'에서다.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 현재의 형사 차수현(김혜수)과 힘을 합쳐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 박해영으로 분했던 이제훈은 로맨스 연기가 없는 역할이지만 남다른 눈빛으로 많은 여자를 설레게 했다. 특히 차수현과 박해영은 동료애로 똘똘 뭉친 관계였지만 이제훈의 그윽한 눈빛 때문에 "박해영이 차수현을 좋아하냐"는 시청자의 질문이 쇄도했을 정도다.
'시그널' 시청자들과 이제훈의 팬들은 이제훈의 '멜로 눈빛'을 보면서 "쓸데없이 열일한다(열심히 일한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시그널'이 장기 미제 사건을 다루는 만큼 이제훈의 눈빛에 설렐 때마다 죄책감 아닌 죄책감을 느끼기도. 2017년 방영될 '내일 그대와'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이제훈의 '멜로 눈빛'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벌써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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