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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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송강호X공유의 첫 만남,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는 조합 (종합)

기사입력 2016.08.04 12:03 / 기사수정 2016.08.04 12:0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배우 송강호와 공유의 첫 번째 만남, 그리고 김지운 감독과 함께 가장 기대되는 조합을 완성하며 기대를 높였다.

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 토론토·베니스 영화제 초청…해외가 먼저 알아봤다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온 김지운 감독은 '밀정'을 통해 송강호와 '놈놈놈' 이후 8년 만에 재회해 '일제강점기 스파이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특히 '밀정'은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이어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그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김지운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며 "유서가 깊고 세계 4대 영화제이고, 또 아무 작품이나 가는 영화제는 아니지만 또 출품한 영화들이 다 대단한 것도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하게 낮춰 말했다.

그러면서 '밀정'을 만들게 된 배경으로 "장르로 말한다면 스파이물을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한 번 만들 수 있는 어떤 환경이 뭘까 생각해보니 일제시대가 가장 적합한 시대적 배경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강호와의 만남이 돋보인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은 영화 데뷔 후 20년 정도 같이 작업을 해왔던, 영화 선배이자 동지 같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독창적인 캐릭터들의 창출 능력이나 이런 점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극찬하며 즐겁게 작업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송강호는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분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열단장 정채산의 비서이자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한지민도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며 독립운동을 하는 신여성의 강인함과 묵직함을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고, 일본 경찰 하시모토로 등장하는 엄태구도 "'악마를 보았다'에서 단역으로 나왔었는데, 6년 만에 이렇게 다시 감독님과 만나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김우진의 죽마고우 조회령 역을 맡은 신성록도 "감독님이 작품은 남자 배우들이 돌려 볼만큼 영감을 많이 받는다. 감독님이 제 공연을 보러 와주셨고,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며 작품 참여에 누구보다 남다른 의미를 함께 부여했다.


▲ 송강호·공유, 첫 만남에서 뿜어낼 에너지

송강호와 공유 역시 '밀정'으로 작품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송강호와 공유는 비슷한 수트 차림 등 닮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을 연기하는 공유는 송강호에 대해 "선배님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 선배님과 함께 하는 대사가 꽤 많았는데, 시대극이다 보니 요즘 말투와 달라 어려움이 좀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은 현장에서 대사를 늘 입에 항상 달고 계시더라. 제가 현장에서 봤던 선배님의 모습은 늘 대사를 계속해서 혼자서 하고 계신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배님과 작품을 함께 하기 전에는 그냥 카메라 앞에서 어떤 별개의 연습 없이 굉장히 즉흥성을 가지고 그렇게 연기를 하실 것만 같은 존재였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수없이 되뇌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더라. 그리고 반성이 됐다. 그래서 저 역시도 열심히 대사를 중얼거렸던 것 같다"고 놀랐던 마음을 밝혔다.

송강호도 이에 화답했다. 출연하는 작품에 함께 한 남자 배우들과의 남다른 조화를 자랑해왔던 송강호는 최근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 등극을 눈앞에 둔 공유를 응원하며 "공유가 그렇게 열심히 했기 때문에 1000만도 넘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축하드린다"고 말해 유쾌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공유 씨는 세계를 바라보는 심성이 맑다. 그런 느낌을 갖기엔 쉽지가 않은데, 공유 씨는 첫 인상에서 너무나 맑은 심성이나 영혼 같은 것들이 전해져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본인의 열정이 100% 순수하게 투과될 수 있는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흐뭇한 기억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 "'밀정'이 흥미롭게 다가가길 원하지만, 그 내면에는 치열하게 살아오셨던 많은 분들의 삶이 있다. 이를 영화를 통해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지운 감독은 "'밀정'은 아주 흥미진진한 스파이 액션 영화이고, 그런 스파이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드와 서스펜스, 그 서스펜스를 빚어낸 연기자 분들의 호연과 열연의 경연이 있으니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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