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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이범수 "이정재, 형제였는데 대립으로 재회…흥미로웠죠"

기사입력 2016.08.02 14:41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이범수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생각, 그리고 함께 한 배우들, 사랑스러운 자녀 '소다남매'까지 진중하면서도 위트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범수는 지난 7월 27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에서 북한군 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이범수는 영화를 위해 7kg를 증량하고 북한 사투리를 공부하는 등 노력을 거듭한 끝에 완벽한 악역 림계진으로 변신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범수는 '인천상륙작전'을 재밌게 봤다며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주변에 부끄럽지 않은, 권하고 싶은 영화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은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봉 전 혹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범수는 작품에 애정이 있기에 전해주는 지적은 오히려 감사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두 틀렸다는 것은 조금 납득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재 씨와는 '태양은 없다'를 하고 지난 2002년 '오 브라더스'를 함께 했습니다. '오 브라더스'를 함께 할 때도 반가웠었는데 벌써 14년 전이네요. 그렇게 14년이 흘렀습니다. (웃음) 한 배우와 세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은 흔한 케이스가 아닙니다. '오 브라더스'에서는 형, 동생으로 함께 돌아다니며 버디 무비 형식의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는 서로 대립하는 다른 설정의 이야기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범수, 이정재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는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이범수 역시 리암 니슨의 작품을 보고 자랐기에 한 작품에서 만난 것이 흥미롭기도 하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는 합을 맞추지 못했지만 포스터 촬영을 하며 더욱 리암 니슨의 팬이 됐습니다. 학교 다닐 때 '미션'이란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리암 니슨을 알았다고 말하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대부분 '쉰들러 리스트'나 '테이큰'을 이야기 하는데 '미션'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요. 당시 중학생이었다고 말하니 놀라기도 하고요. (웃음) 내한 레드카펫 행사 당시 저는 미리 정해졌던 미국 스케줄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는데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한국식 식사를 대접한다고 약속했는데 다음 만남에서는 꼭 지켜야겠어요. 제 연기를 칭찬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범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녀 소을, 다을과 출연 중이다. 이들은 '소다남매'라는 애칭과 함께 훈훈한 남매의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범수는 아들 다을의 애착인형인 '에페'를 시원하게 빨래하는 모습으로 작품 속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달리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에페는 사실 여럿이 있는데 다을이는 하나만 가지고 놀아요. 계속 그 1호만 찾더라고요. 잠결에 인형을 살짝 바꿔놓으면 1호가 아니라는 것을 기가 막히게 알더라고요. 자꾸 그것만 가지고 놀다 보니 민망할 정도로 더러워져서 그렇게 빨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슈퍼맨'으로 함께 사랑 받는 것은 감사합니다. 그런 목적을 떠나 추억을 함께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더욱 예쁘고 순수한 때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유별나게 방송 출연을 해야겠냐고 묻기도 하는데 답은 '응!'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과 자주 함께 있기가 힘들거든요. 방송 출연을 계기로 3일 동안 아이들과 뭔가를 한다는 자체가 추억입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그게 보람입니다."

 
이범수는 연기와 더불어 강의 등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질문에 마땅히 전문화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때문에 이범수는 신인 배우 양성이 무척 의미 있으며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요 쪽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이 정착 시킨 것처럼 자신이 배우로 현업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활용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도 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을 꾸기 때문에 움직일 수 있고, 뛸 수 있는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도 그 때에 맞는 꿈을 꾸고 싶습니다. 만약에 꿈꾸지 않으면 나이를 먹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듯 항상 꿈을 꾸려 합니다. '인천상륙작전'은 제게 있어 소중한 작품 중 하나지만 소재가 갖고 있는 특성 상 이와 같은 역사를 교훈 삼아 밝은 미래를 설계 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를 주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의 의미라 생각합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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