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kt wiz가 외인 교체 카드로 '안정'을 택했다.
kt는 지난 29일 "요한 피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전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피어밴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올 시즌 12경기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한 요한 피노를 웨이버 공시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3경기에서 9이닝 1실점 12탈삼진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던 피노는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도 5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의 '에이스'로 급부상했지만, 4월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부상 후유증으로 밸런스가 무너지고 구위도 하락했다. 결국 kt는 지난 7일 방출한 슈가 레이 마리몬에 이어 두 번째 외인 교체 카드를 물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마침 넥센에서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을 영입하기 위해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kt는 곧바로 피노를 웨이버 공시하고, 피어밴드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피어밴드는 엄밀히 말해서 1선발급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함을 무기로 꾸준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한국무대 첫 회 30경기 나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19경기 나와 5승 7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고, 이중 퀄리티스타트는 총 10차례된다.
피어밴드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 10회는 올 시즌 kt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많다. 정대현과 트래비스 밴와트, 그리고 마리몬이 각각 5회를 기록했을 뿐이다. 더욱이 이 중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밴와트 뿐이다.
강력한 1선발급 외인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피어밴드 역시 kt로서는 매력적인 선수다. 또한 피어밴드는 최근까지 한국 무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필요없다. kt 역시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서 KBO리그 적응 및 즉시 기용 가능해 피어밴드를 영입했다"며 적응력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현재 kt는 로위, 밴와트, 주권, 정대현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여기에 피어밴드가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켜준다면 안정적으로 선발 운용 통한 젊은 선수들 육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피어밴드는 "kt 유니폼을 입게 돼 행복하고 영광이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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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