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W'의 몰입도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에서는 웹툰 속 세계를 살고 있는 강철(이종석 분)이 현실 세계를 살고 있는 오연주(한효주)와의 차이를 알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철은 오연주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가 하면, 불현듯 나타나는 오연주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강철은 오연주를 통해 그가 자신의 비밀까지 모두 지켜봤다는 점을 알게 되고, 오연주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
이와 동시에 오연주는 지난 2009년부터 강철이 자의식을 갖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오연주의 아버지이자 웹툰 'W'의 작가인 오성무(김의성)가 당시 강철을 자살하게 하는 설정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그도 모르게 강철은 내용을 바꾼 것. 오성무는 강철을 살렸고, 그 이후 웹툰의 내용은 오성무와 다르게 흘러가기도 했다.
이렇듯 서로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됨과 함께 믿을 수 없는 2D와 3D의 만남이었지만 이를 이해하려는 강철과 오연주의 모습은 긴박하게 진행됐다. 강철과 오연주는 엇갈림 없이 서로의 감정과 정체를 확인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극 전개 역시 빠르게 진행돼 지루할 틈이 없었다.
'W'는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전개를 보인다. 두 세계를 어떻게 표현할 지, 혹은 이를 보는 입장에서 헷갈림을 전달하지 않을지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W'의 몰입감과 빠른 전개는 두 개의 세계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했고 몰입도를 높였다. 민폐 주인공이나 캐릭터 간 불필요한 감정 충돌 없이 'W'만의 이야기 전개로 그에 대한 집중을 높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극이 시작하기 전 이종석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지난 이야기에 대한 설명은 'W'의 내용을 보다 더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이제 막 세번째 방송을 마친 'W'다. 신선함을 넘어 생소한 소재로 두 개의 세계를 그렸지만 괴물급 몰입도로 그 존재감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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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