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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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미녀공심이' 민아, 지금 내 위치는 어디인가

기사입력 2016.07.21 16:26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그룹 걸스데이 민아에겐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무대 위 방긋 방긋 웃는 이미지만 기억한다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정도로, 민아는 시종일관 진지했고 차분했다. "자책하고 의심하고 더 깊이 생각하는 성격"이라는 민아는 연기자로서 갑작스레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많은 생각이 드는 듯 했다. 

민아는 21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민아, 걸스데이 민아, 사람 방민아가 가지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민아와의 일문일답. 

◆'미녀 공심이'가 끝났다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그저 섭섭하다. 아직 공심이를 보내지 못해 슬퍼하고 있다. 그래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잘 마쳐서 기분 좋다. 행복하다. 

◆공심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가발도 쓰고 눈화장도 안하고, 펑퍼짐한 옷을 입었다. 촬영장에서 정말 편했다. 실제 성격은 공심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생각이 많은 건 닮았는데, 공심은 할 말 하는 스타일이고 난 싫은 말 못하는 스타일이다. 속으로 곪는 성격이다. 공심이 덕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속도 시원했다. 하하. 캐릭터한테 많이 배웠다. 

◆사실 '미녀 공심이'는 기대작이 아니었다
맞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 못했다. 나 역시 첫 주연이라 성적에 욕심을 안 내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장 분위기도 매회 더욱 좋아졌다. 몸은 지쳐도 힘이 솟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민아 역시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크게 사랑받게 된 것 같다. 연기자로 익숙해지고 내실이 다져졌을 때 이런 타이밍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부담감도 생긴다. 부족한 부분이 스스로도 보이는만큼, 차근차근 천천히 올라가고 싶다. 지금은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하는 시기라 생각한다.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나
엄청 못한다. 하지만 할 수 밖에 없다. 부담을 내려놓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게 다음 활동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연기하며 많은 걸 배웠을텐데 
연기를 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현장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남궁민이 많이 조언을 해줬고 나 역시 의지했다. 연기적 측면에서도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걸 많이 알려줬다. 온주완은 분위기메이커였고, 서효림은 친자매처럼 사담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다. 헤어질 때 정말 슬펐다. 

◆남궁민과의 러브신도 화제였다 
다행히 날 아기 다루듯 '우쭈쭈 우쭈쭈' 해주며 리드해주셨다. 감사했다. 남궁민이 상대역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정말 고마웠다. 

◆종방연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촬영 막바지 4일간 총 40분을 잤다. 정말 피곤해서 마지막 회 본방송도 못 보고 그대로 뻗어 10시간을 내리 잔 뒤 부은 얼굴로 종방연에 갔던 기억이 있다. (우는 표정) 종방연에서 남궁민이 '너 아니면 공심이를 누가 연기했을지 상상이 안 간다. 네 덕에 즐겁고 수월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는데 정말 감사했다. 남궁민은 베테랑 선배님이자 나의 또 다른 연기 선생님이었다. 

◆시청자 반응 중 기분 좋았던 평가가 있었는지 
"공심이가 민아였어?" 라는 말이 좋았다. 칭찬도 좋지만, 진심 어린 걱정을 해주는 반응도 모두 마음에 새겼다. 아직 난 잘한다는 말 듣기엔 부끄럽다. 워낙 나란 사람 자체가 자책하고 의심하는 성격이다. 칭찬도 곧이곧대로 못 받아들인다. 그걸 받아들이면 해이해질까봐. 다들 칭찬해주면 기뻐하라고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XP인터뷰②]에서 계속)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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