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믿고 보는 '믿보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 1회에서는 웹툰 세계에 살고 있는 강철(이종석 분)과 현실 세계를 살고 있는 오연주(한효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종석은 50m 권총 국가대표가 돼 극적으로 금메달을 손에 넣는 강철로 등장했다. 극중 강철은 올림픽 스타가 됐지만 가족이 의문사 당했고,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어 증거가 부족해 무죄로 풀려난 강철이었지만 주변의 시선과 외로움으로 죽음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강철은 가족을 죽인 범인을 잡겠단 신념으로 노력했고 현재는 슈퍼 재벌인 '강철 대표'가 됐다.
강철의 이야기와 함께 초짜 레지던트 의사 오연주의 이야기도 펼쳐졌다. 오연주는 인기 웹툰 '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이었다. 오연주 역시 아버지의 웹툰 'W'를 지지하는 팬 중 한 명이었다.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강철은 현실 세계가 아닌 웹툰 'W' 속 주인공이었던 것. 오연주는 오성무가 사라지자 작업실로 향했고 웹툰 속 강철이 죽게 된다는 설정을 알게 됐다. 그러던 중 오연주는 어떤 이끌림으로 웹툰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됐다. 당황했지만 그는 피투성이인 강철을 살렸으며 이윽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현실 세계에서 바라본 웹툰 'W'는 오연주의 영향으로 변화됐다. 오연주는 웹툰에 등장하게 됐으며 강철은 죽지 않고 살게 됐다. 오연주는 기현상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철 역시 오연주의 명함을 보고 "내 존재의 이유를 밝혀줄 키가 그 여자 같다"며 오연주를 찾기 위해 나섰다.
남녀 주인공이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간다는 설정은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두 세계의 만남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고 어떻게 그려질 지 기대를 모았던 터. 뚜껑이 열린 'W' 속 두 개의 세계는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각 세계를 오갈 때는 친절하게 화면이 변화하는 지점을, 그림에서 실제 모습 혹은 실제 모습에서 그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였다. 또한 전작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에서 타임 워프를 그렸던 송재정 작가였던 만큼 2D와의 만남 역시 타임 워프를 보는 듯 흥미로우면서도 신선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여름엔 이종석'이란 수식어가 있듯 여름 방송되는 드라마에서 청량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종석의 파워는 올 여름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은 강철 역을 맡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부터 가족을 잃게 되는 충격, 억울하게 누명을 쓴 절규 그리고 슈퍼 갑이 된 모습까지 극적 변화를 겪는 인물을 저마다의 색으로 표현했다. 한 회에 모두 선보여진 모습이었지만 각각에 맡게 강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한효주도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한효주는 털털하면서도 웹툰 속 주인공 강철에 빠진 소녀팬의 모습을 그리며 오연주로 변신했다. 한효주는 밝으면서도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차분하게 대하는 오연주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와 더불어 이종석과 한효주는 1회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소개됐기에 함께 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청량하면서도 하얀 이미지가 닮은 두 사람이기에 새로운 케미를 보이는 커플을 기대하게 했다.
'W'는 남다른 몰입력과 신선한 소재를 통해 시작의 한 걸음을 뗐다. 'W'가 보여줄 두 개의 세계 그리고 이종석, 한효주 두 주인공의 케미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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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