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쐐기 만루포' SK, KIA전 위닝시리즈…4위 굳건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SK 와이번스가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 했다.

SK 와이번스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43승 42패로 단독 4위를 굳힌채 전반기를 마쳤다. 주중 3연전 1승 2패에 그친 KIA는 4위 SK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1회초 SK 고메즈가 선두 타자 홈런을 터트렸고, 김재현이 9구 승부 끝에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김성현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SK가 1회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2회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이범호의 안타에 이어 브렛 필의 유격수 앞 땅볼때 상대 2루수 실책이 겹치며 무사 1,3루 찬스가 찾아왔다. 그리고 나지완의 병살타때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SK가 3회초 고메즈의 솔로 홈런으로 또 1점 달아나자 KIA도 3회말 1사 1,3루에서 노수광의 땅볼로 1점을 다시 추격했다. 

KIA가 처음 역전에 성공한 것은 4회말.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형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찬스 상황에서 강한울의 2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1점 앞서 나갔다. 

SK는 5회초 재역전을 시켰다. 2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박재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의 타구때는 상대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SK가 다시 리드를 쥐었다.

그리고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 김민식의 볼넷 이후 김강민의 희생 번트로 무사 2루에서 고메즈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주자 1,2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SK가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는 누구도 웃지 못했다. KIA 선발 지크는 5이닝 6피안타(2홈런) 2탈삼진 5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SK 선발 문승원 역시 3⅓이닝동안 볼넷 4개를 포함해 4실점(3자책)을 기록한 후 물러났다. 

SK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한 브라울리오 라라는 KBO리그 첫승을 구원승으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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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