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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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예능대세' 이상민, '고정길'만 걸어요

기사입력 2016.07.14 07:42 / 기사수정 2016.07.14 07:4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이상민 씨, 고정길만 걸어요"

최근 이상민과 관련된 기사 밑에는 '고정길만 걸어라', '돈길만 걸어라'와 같은 댓글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발단은 이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한 이상민이 "요즘 너무 바쁘지 않는가"라는 DJ 김창렬의 질문에 "요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5개 정도다. 그러나 나는 가릴 형편이 아니다. 불러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이 그의 활약을 응원하며 '꽃길' 대신 위와 같은 재치있는 댓글을 올린 것이다. 이상민은 수십억의 빚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으며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고,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 '음악의 신2', 이상민의 재평가가 시급하다

이상민의 진가는 최근 종영한 Mnet '음악의 신2'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훼이크 다큐멘터리에서 예능감과 연기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고, 본업인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음악의 신2' 속에서 프로듀싱한 걸그룹 C.I.V.A가 실제 데뷔의 꿈을 이뤘고, 음원차트 1위에도 올랐다. 더구나 C.I.V.A의 데뷔곡은 이상민이 과거 프로듀싱했던 걸그룹 디바의 '왜 불러'를 리메이크한 곡이었다.

'음악의 신2'은 그야말로 이상민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이 종영하고 난 뒤, 애청자들은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이상민의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외에도 이상민은 JTBC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 이수근, 김희철 등과 케미를 뽐내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깜짝 스페셜 셰프로 등장해 요리실력도 뽐냈다. 채널A '풍문쇼'에서는 MC로도 안정된 진행실력을 보인다. 또한 올 해부터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던 지상파 3사에서도 출연정지해제를 이뤄내며 KBS 2TV '해피투게더', MBC '복면가왕' 등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 이상민이 밝힌 '내려놓음'의 미학

이상민의 매력 중 하나는 '편안함'에 있다. 하지만 과거 룰라 시절 이상민을 아는 이들이라면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그 당시에는 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선글라스로 가려진 눈을 보기도 힘들었다.

최근 이상민의 모습을 본 이들은 "과거에는 강인하고 센 이미지의 모습이었다면 요즘은 겸손하고 진솔한 사람인 것 같아서 호감이다", "아픔을 겪으면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심지어 청순해졌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

실제로 이상민은 얼굴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모든 걸 내려놓으니까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얼굴이 좋아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 '프로갱생러'부터 '국민호감남'까지, 스스로 되찾은 전성기

이상민은 출연하는 방송마다 열정을 불태우기로도 유명하다. 과거 출연했던 채널A '잘 살아보세'에서도 밥짓기를 비롯해 자신이 할 일을 늘 스스로 알아서 해내고, XTM '타임아웃'과 같은 야외예능도 거뜬히 해냈다.

또한 KBS 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했을 때에는 부재 중인 고영욱의 파트까지 소화해야하는 상황 속에서도 춤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힘든 와중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는 형님'에서 이수근은 장난스레 "이상민은 '현모양처'다. 현재 모양이 처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과거 최고의 전성기를 달렸을 당시 상상이상의 호화로운 생활도 경험했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현재의 이상민이 더욱 행복해 보인다. 실제로 그는 "요즘은 매 순간 순간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다시금 우리 곁으로 돌아온 이상민은 과거에 대한 반성도 서슴지 않으며 '프로 갱생러'로 거듭났다. 대중들도 그의 진실된 모습에 마음을 열며 '국민 호감남'의 애칭도 얻었다. 과거에는 부와 인기를 얻었다면, 현재는 사람과 명예를 얻은 그에게는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가 아닐까.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Mnet,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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