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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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비디오스타' 첫방, '라스 짝퉁' 오해 벗으려면

기사입력 2016.07.13 06:30 / 기사수정 2016.07.13 06:2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MC들과 게스트의 활약으로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12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 오프 프로그램이다. '라디오스타'가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네 남자의 '내일이 없는 토크'를 보여줬다면 '비디오스타'는 박소현, 김숙, 박나래, 차오루가 여자만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토크를 선보인다.

'비디오스타' 대망의 첫 게스트로 방송인 김일중, 전 축구선수 이천수, 배우 동현배, 그룹 다이아 정채연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김숙, 박나래를 중심으로 네 출연자가 과거에 했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독한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적 있는 김일중, 이천수, 동현배에게는 당시 출연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캐물었다. 또 아이돌 정채연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독한 MC만큼이나 게스트도 만만치 않았다. MC들의 공격에도 당황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김일중은 프리랜서 선언 이후 일감이 줄었다는 박나래의 공격에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전현무보다 자신이 나은 점은 외모라며 외국 모델의 민망한 포즈를 즉석 재연해 보이기도 했다.

정채연은 걸그룹이면서도 주량이나 과거 연애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과거 사진이 공개되자 당황하는 것도 잠시 "당시 비만이었다"며 몸무게를 공개하고 "저 코 했는데 눈은 진짜 안 했다. 중학교 때 생겼다"고 직접 성형 사실을 공개했다.

여성판 '라디오스타'로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비디오스타'의 첫 인상은 동혖배의 말처럼 "'라디오스타' 짝퉁이야?"다. 진행자가 남자에서 여자가 된 것을 제외하면 '라디오스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를 적극 이용한다. 스핀오프니까 오마주는 있을 수 있지만, 적정선을 지키지 않으면 '비디오스타'를 보면서 '라디오스타'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위험이 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여자 에능인 4인을 초청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그들의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등 '라디오스타'의 캐릭터를 그대로 빌리기보다는 '비디오스타'만의 캐릭터를 구축한다면 더 오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앞으로 네 사람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맞아간다면 더욱 자연스러운 독설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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