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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싸우자 귀신아' 옥택연, 돌아온 '옥빙구'가 반갑다

기사입력 2016.07.12 11:28 / 기사수정 2016.07.12 11:4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걱정은 사치였다.

그룹 2PM 멤버 옥택연이 지난 11일 첫방송된 tvN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지상파 드라마로는 KBS 2TV '어셈블리'에 이어 일년 여만의 복귀작이지만 어색함 하나 없이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그는 '싸우자 귀신아'에서 귀신을 볼 수도 있고 때릴 수도 있는 능력을 지닌 대학생 박봉팔 역을 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능력을 떼어내기 위한 10억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옥택연은 첫회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액션부터 막간 로맨스까지, 달콤과 살벌을 오가며 여심을 저격했다. 극중에서 경제학과 과탑을 달리는 수재지만 '여고생 귀신' 김소현에게는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에서는 보호본능도 자극했다.

옥택연이 연기하는 박봉팔은 '싸우자 귀신아'의 원작인 웹툰 속에서 이미 공개된 인물이다. 웹툰에서도 빛난 특유의 어리바리함을 잘 끌어왔다. 한 때 스마트해 보이는 이미지와 상반된 반전 매력으로 '옥빙구'로 불렸던 옥택연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이에 원작 팬들 또한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하고 있다.

11살 차이의 상대역 김소현과도 자연스러운 케미가 돋보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격투 중 일어난 '첫키스 사고'는 오싹함 속에서 설렘을 선사했다. 옥택연은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이 워낙 잘 해주고 있어서 호흡도 잘 맞고 촬영을 재밌게 이어나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구나 옥택연에게 '싸우자 귀신아'는 유독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일 확률이 높기 때문. 그는 "군입대를 하기 전 마지막 작품일 것 같은데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옥택연은 실제로는 귀신을 무서워해 촬영 중 마주치는 귀신 역할 배우들의 눈도 못마주친다면서도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신데렐라 언니', '참좋은 시절' 등을 통해 연기력을 쌓아 온 옥택연은 연기 인생 중 가장 판타지스러운 캐릭터와 만났음에도 가장 자연스러운 호연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 중에 가장 전면에 나서는 주인공 역할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 법도 하지만, 자신에 대한 우려를 스스로 말끔하게 씻어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한편 '싸우자 귀신아'는 첫회에서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를 돌파하며 tvN 월화극 첫방송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세를 이어가 옥택연이 '호러 로맨스 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엑스포츠뉴스DB,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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