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그룹 하이틴(HIGHTEEN)은 '하이틴'이라는 팀명 그대로 1998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10대 다섯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다. 데뷔를 앞둔 다섯 소녀들의 포부는 앞으로 자라날 날 만큼이나, 크고 또 넓었다.
은진, 세아, 혜빈, 혜주, 이슬 다섯 명의 멤버로 이뤄진 걸그룹 하이틴은 아직 정식으로 데뷔한 팀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선공개곡 'Grow Up'을 발표하면서 걸그룹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8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하이틴은 최근에는 그룹 에이션의 '여름아 부탁해' 활동을 함께하는 등 차세대 걸그룹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예열을 가하는 중이다.
첫 싱글과 공식적인 데뷔 사이, 하이틴을 만났다. 발랄함으로 무장한 소녀들은 자신들이 소개하는 멤버 각자의 매력 소개부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긴장과 기대까지 이 시기에만 있을 수 있는 순수한 감정들을 그대로 전했다.
▲ 왼쪽부터 혜빈, 은진, 혜주, 이슬, 세아
-'Grow Up' 음원 발표 후에 이제 정말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세아) 최근에 에이션 선배님 피처링 무대를 하면서 대기할 때 선배 가수분들의 무대를 봐요. 그걸 보면서 저희도 저희 무대를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근 들어서 빨리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설레고, 좀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감정이 들어요.
(은진) 저도 앞에 선배님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면 그 때 제일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와 진짜 멋있다. 데뷔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요.
-어쨌든 'Grow Up'이 하이틴의 첫 곡이었잖아요. 처음 들었을 때 어떻던가요.
(은진) 솔직히 가이드만 들었을 땐 알쏭달쏭한 느낌도 있었어요. 근데 녹음하면서 편곡이 같이 됐는데, 노래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완성된 노래를 들으니까 멋있었어요. '이 노래는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거에요.
(혜주) 음원 올라오는 시간이 오후 12시였는데, 오전 12시로 잘못 알았던 거에요. 심지어 친구들한테도 다 말하고 멤버들이 모여서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 올라와서 처음에 실망을 했죠. 그 이후에 학교에 있는데 친구들이 틀어줘서 들었어요. 되게 기분이 이상했죠. 멤버들하고 모여서 얘기했을 때도 저희 노래가 아닌 것처럼 '우와' 하면서 들었죠.
-그 곡으로 '엠카운트다운' 무대도 섰었죠.
(이슬) 춤이랑 같이 하는 첫 라이브라 떨렸어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들긴 했지만 데뷔 전에 그런 경험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혜주) 실수할까봐 무서웠어요. 본방 때는 그래도 덜 했는데 리허설 때는 너무 긴장해서 안무도 엄청 많이 틀렸었어요. 본방 때도 실수하긴 했는데 리허설에 비하면…(웃음).
(은진) 떨리고 긴장됐는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재밌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혜빈) 어떤 무대든 늘 아쉬움이 남는데, '엠카' 무대는 제일 아쉬워요. 저는 오히려 리허설 때 '이렇게만 하면 되겠다. 카메라만 잘 찾자' 생각했는데 카메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텝 꼬이고 그랬어요. 무대 끝나고 미묘한 슬픔이 막 들더라구요. 그 때 솔직히 '가수를 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아직은 많은 분들이 하이틴을 잘 모르시니까요, 각자 멤버들의 매력을 설명해주세요. 본인이 하면 쑥스러우니까 옆의 멤버가 말해주는 걸로 해요.
(혜빈) 은진언니는 되게 독특해요. 성격이 밝고 착하고, 이국적이라고 해야 할까 외모도 다른 사람들이랑 다른 그런 튀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게 매력이에요.
(은진) 혜주는 발랄 그 자체에요. 또 미운 말을 해도 깜찍할 정도로 귀여운 친구에요. 얼굴이 워낙 예뻐서 기분 나쁜 말을 해도 넘어갈 때도 있어요. 아무래도 리더다보니까 쓴소리를 하거든요.
(혜주) 이슬인 막내지만 막내답지 않아요. 언니들보다 진지해요. 좋게 말하면 조숙하고 성숙하죠. 그리고 조리있고 논리적이게 말을 잘해요. 뭔가를 물어보면 인터뷰가 되는 경향이 있죠. 그림도 잘 그려요!
(이슬) 세아 언니는 굉장히 밝아요. 보는 사람이 더 행복해지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라 같이 있으면 활기가 돌아요. 또 랩을 담당하고 있는데 깜찍하고 밝게 잘 해서 팀에 꼭 필요한 존재 같아요.
(세아) 혜빈이는 정말 19차원인 것 같아요. 진짜 발랄해요. 갑자기 혼자 웃기 시작하면 10분은 웃을 정도로 되게 잘 웃어요. 그리고 너무 착해서 멤버들을 잘 챙겨줘요, 엄마 스타일이에요!
-그럼 다들 어떻게 하이틴으로 모이게 됐는 지 궁금해요.
(혜빈)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성악부터 배웠어요. 성악을 그만 두고 실용음악 쪽으로 옮겼는데, 그 때 대표님을 만났어요.
(은진) 초등학교 때 원더걸스 선배님들의 'Tell Me'라는 곡을 듣게 되고 영상을 찾아보면서 그 때부터 가수라는 꿈을 꾸게 됐어요. 그 노래에 퐁당 빠져들어서 사람들이 따라부르고 다니는 인기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혜주) 원래는 배우가 꿈이었는데, 춤추고 노래 하다보니까 이거 아니면 안되겠다 싶었어요.
(이슬)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각종 실용음악학원을 찾아다니다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고, 계속 하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점점 커졌어요.
(세아) 어릴 때부터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노래가 재밌어보여서 했는데 진짜 재밌더라구요. 춤도 춰보니까 재밌어서 '아, 나는 가수를 해야겠다' 생각해서 오디션도 많이 보러다녔었어요.
-요즘 에이션과 함께 무대를 같이 하고 있어요. 9명이 같이 하니까 어때요?
(은진) 조금 더 열심히 하게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하는 마음으로.
(혜주) 저희 때문에 에이션 선배님들 무대를 망치면 안되니까요. 더 부담감이 컸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혜빈) 신나게 재밌게 했어요!
-롤모델이 있나요.
(하이틴) 소녀시대 선배님들이요. 너무 멋있으세요. 워낙 대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그 팀 만의 팀워크도 있고 노래 퀄리티나 인기까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어요. 실력적으로도 배워야 할 점이 많구요.
-하이틴 만의 강점은 뭘까요.
(혜빈) 10대로만 이뤄진 그룹이라는 점 아닐까요?
(은진) 저희가 어리니까 활동 하면서 커가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강점 같아요.
(세아) 딸 커가는 느낌이지 않을까요(웃음)
-요즘 'OO돌' 하고 수식어가 많잖아요. 하이틴이 갖고 싶은 수식어는요?
(혜빈) '성장돌' 좋은 거 같아요.
(혜주) 또 저희도 웬만큼 비글미가 있어요. 비글을 넘어선 엽기돌?! 저희 다섯이 있으면 되게 시끄러워요.
-당장의 가장 작은 목표부터, 먼 미래의 목표가 있다면요.
(이슬) 현재로 보자면 데뷔 해서 각종 공중파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서는 'MAMA' 같은 시상식이요.
(은진)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상도 타고 싶어요.
-어떤 그룹이 되고싶나요.
(은진) 아이돌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아요. 혹시라도 저희가 데뷔를 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있더라도 꿋꿋이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서로 좀 더 버텼으면 해요. 높은 기대를 가지고 활동을 해야 저희가 좀 더 에너지와 시너지가 넘치지 않을까 싶어요.
(혜빈) 아무래도 저희 '하이틴'이라는 검색을 많이 하게되더라구요. 근데 "'하이틴'이라는 기존 단어를 제치고 과연 하이틴 하면 떠오르는 그룹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그걸 보고 오기가 생겼어요. '넘고 말겠어' 하고요. 그래서 저희 목표는 그 단어를 제치고 저희가 '하이틴'이라는 한 팀으로 각인되는 그룹이 됐으면 해요.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