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킹경규와 제자들, 웃음+감동 다 잡았다(종합)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킹경규와 제자들'은 역시 강했다. 2주 연속 '웃음 사냥'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한철우, 유재환이 출연한 '킹경규와 네(4) 제자들' 특집 2탄이 방송됐다.

이날 한철우는 "이경규는 술을 마시면 이윤석을 찾는다. 투명인간이 되는 기분"이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하지만 이윤석은 막상 이경규를 피하기도 한다. 회식 중에 이경규에게 전화가 오면 계속 통화 거부를 누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경규와 이윤석은 '무촌 부부' 같은 케미를 뽐냈다. 이경규는 "윤석이를 찾는 이유는 말할 맛이 나게끔 해주는 사람"이라며 극찬했고, "술을 먹다가 영화인들을 본 적이 있는데 내 기를 살려 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웃음도 잊지 않았다. 이윤석은 "경규 형님에게 좋은 소속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자 닭집을 소개지켜줬다"며 "새로 오픈하는 가게의 오픈 행사를 맡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윤형빈과 한철우는 때 아닌 개인기 배틀을 벌였다. 윤형빈은 "노잼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며 도둑 방귀 소리, 해파리 개인기 등을 선보였지만 반응이 적자 당황했다.

한철우는 MC와 패널들의 기대감 없이 개인기를 시작했지만,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술자리에서 자주 하는 개인기라며 각종 병들을 손에 붙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감독 이경규의 면모도 볼 수 있었다. 규현은 "이경규가 영화를 준비 중인데 하나는 개에 관한 이야기, 하나는 이경규 본인에 대한 이야기"라고 이야기하자 이경규는 인정했다.

한철우는 "내년에 개봉할 이경규 영화가 잘 될 것 같다. IPTV에서 선전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경규가 "개봉도 안 한 영화인데 벌써 IPTV 이야기를 하느냐"며 버럭하자 당황해 폭소케했다.

이어서 이경규는 "내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200-300만 갈 수 있는 영화였지만 '아이언맨'에 밀렸다"며 "'무릎팍 도사'에서 영화 '복면달호' 얘기를 하다가 울었는데, 집에 가다보니 창피하더라. 그래서 편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영화를 하는 것에 대해 장단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티켓파워는 약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김구라는 따뜻해 보이려는 사람이지만 진짜 따뜻한 사람은 이경규"라며 칭찬에 나섰다. 그는 "어느날 경규 형님에게 일본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때는 흘려 들으시는 것 같더니 그 후 만나는 날 일본어 교재를 사서 선물해주셨다.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철우도 "내가 타지에서 생활할 때 이경규가 전화도 하고 많이 챙겨줬다. 아닌 척 하면서도 나중에 만날 때 비타민을 많이 사다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답했다.

윤형빈은 "'남자의 자격'을 할 때에도 이경규에게 멤버를 교체해야한다는 몰래카메라를 했었는데 본인도 같이 나가겠다고 하더라. 감동이었다"며 "이런 게 더 감동인 것 같다. 별 게 아닌 것 같아도 생활 곳곳에서 후배들을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예능대부'로서 '라스'에 대한 전망도 예고했다. 그는 "'라스'는 앞으로도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시청층도 그만큼 나이대가 높아졌을텐데 연령대를 높여서 시청률 두 자리수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이경규를 기쁘게 하는 노래' 코너가 시작돼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북한 체제 같은 느낌이다. 이경규를 위한 쇼까지 해야한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북한의 김정은이 한국 방송 모니터링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오늘 방송을 보면서 '저기도 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라고 말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의 제자들' 이윤석은 영화 '친구' 속 삽입곡을 불러 이경규를 만족시켰다. 무대를 본 이경규는 "잘했다. 사실 해외에서도 공연 제의가 많이 온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심신의 '욕심쟁이'를 선곡했다. 그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할 때, 국내 최초로 합창단 립싱크를 했다"며 "그 정도로 노래를 잘 못한다. '라스'에서 노래를 해달라 하길래 안할 수는 없어서 유재환 작업실에 가서 AR을 준비했다. 오늘도 립싱크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혼신의 립싱크와 더불어 제자들과의 합동무대로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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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