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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딴따라' 공명, 기분 좋은 울림

기사입력 2016.06.27 13:32 / 기사수정 2016.06.27 13: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딴따라' 밴드처럼 공명에게도 함께 동고동락하는 형과 동생이 있다. 서프라이즈다. 

배우그룹이라는 개념은 낯설었지만 서프라이즈 개개인은 어느새 한 명 한 명 주목받고있다.공명 외에도 '대세' 서강준을 비롯해 강태오, 유일, 이태환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한 집에 모여 살고 있다. 배우랑 밴드는 다르지만 함게 모여 지낸다는 점에서는 유사할 것 같다는 말에 "멤버 형들과 하는 부분들이 '딴따라' 밴드 안에서도 나왔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런 부분이 공명이 연기를 하는데 있어 더욱 편하게 다가왔다. 

공명은 "각자 어떤 드라마를 하건 방영하는 시기면 같이 봐주고 그러는 편이다. 최근에는 다들 바쁘고 시간이 잘 되지 않지만, 다시보기로라도 모니터를 해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은 어설픈 요리실력과 어린이용 전투 팽이를 가지고 노는 모습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여전히 하고 있냐는 말에 "아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남자들의 여가로 건전한 것 같다는 말에 "서랍장에 게임이 많이 있다. 우리 다 착하다"고 너스레를 떨고선 부끄러워했다.  

서프라이즈 멤버들에게 공명은 엄마 같은 존재다. 공명은 "전에는 내가 챙기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각자 일하기 바쁘다. 숙소에서 뭘 챙길 것도 없이 텅텅 비었다. 잘 때나 보고 그런다. 빨래는 그래도 날짜를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하려고 한다. 역할들이 다들 무너졌다"며 "원래 요리도 안해먹는데 '타인의 취향'을 끝내고 강태오가 해먹었었다. 그러나 이제 설거지를 하기 귀찮으니 요리를 하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쉬는 날 서프라이즈 멤버들과는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를 보고 운동을 하는 등 '힐링타임'을 갖는다. 운동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리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얼마전 강태오과 서강준이 MBC '라디오스타'에서 활약한 이야기를 꺼내자 "다같이 모여 봤는데 너무 웃겼다. 배꼽을 잡고 봤다. 강태오가 원래 더 재밌는데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며 "인터뷰 마다 강태오가 예능을 잘할 거라고 이야기해왔었다. 이번에 잘 나와서 뿌듯했다"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강태오처럼 웃길 자신이 없다. 만약 할 수 있다면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나 MBC '일밤-진짜 사나이'처럼 몸을 쓰는 그런 예능을 해보고 싶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도 좋다. 예전에 태권도를 했었다. 운동이 좋다"며 남다른 운동사랑을 다시금 드러냈다. 

'딴따라'를 마치자마자 공명은 곧바로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준비에 돌입한다. '혼술남녀'는 '또 오해영', '싸우자 귀신아' 후속작으로 방송된다.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다. 공명은 지난해부터 줄곧 쉼없이 작품을 해왔다. MBC '화정', '아름다운 당신'에 '딴따라'까지. 자칫 힘들 법도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공명은 "남는 게 체력"이라고 미소지으며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딴따라'를 끝내고 바로 하려다보니 카일이를 빨리 떠나 보내고 다른 걸 해야한다는 스트레스 같은 것은 있으나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지금 시기에는 빨리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 '딴따라'를 끝나고 바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공명의 동생은 그룹 NCT U의 도영이다. 애교섞인 말투인 그에게 동생이야기를 꺼내며, 장남인 줄 몰랐다고 말하자 그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장남인 그가 오히려 애교를 피우고 동생인 도영이 더 듬직하다는 것. 그는 "장남같은 면도 있지만, 동생과는 장난도 치고 그런다. 동생이 확실히 줏대도 있고 듬직한 편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했는데 알아서 잘한다. 워낙 노래를 좋아했었고, 노래대회에 나가고 그랬었다"고 동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미소를 띄웠다. 동생이 춤을 전혀 못했음에도 훌쩍 춤이 늘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는 감탄도 덧붙였다. 공명은 춤에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일본 팬미팅 등을 위해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점차 늘고 있다. 


줄곧 유쾌하게 미소를 띄워온 공명이지만 얼굴과 답변이 삽시간에 진지해진 순간이 있었다. 연기에 관한 물음을 받고서였다. 그는 "연기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항상 생각했던 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자는 것"이라며 "아직 많은 작품을 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정말 노력해서 많은 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아름다운 당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근형의 조언은 그 어떠한 말보다 묵직하게 다가왔다. 공명은 "박근형 선생님께서 '배우는 많은 것을 배워서 배우다'라고 흘리듯 말해주셨었다"며 "어떠한 캐릭터를 받건 그 캐릭터를 통해 열심히 많은 것을 배우고, 열정적으로 노력해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전부'다. 그는 "너무 많은 캐릭터들을 해보고 싶고 표현해보고 싶어서 어떠한 캐릭터도 가리지 않는다"면서도 "싸이코패스처럼 뚜렷하고 강한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슬쩍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즉석에서 나름의 싸이코패스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어떠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연기와 관련된 질문만큼은 눈에 빛을 내며 진지하게 대답을 하는 공명에게서 기분 좋은 '차이'가 느껴졌다. 공명은 차기작 '혼술남녀'로 오는 9월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XP인터뷰①]'딴따라' 공명 "채정안 누나, 연락 꼭 드리겠습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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