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피해금액 4조 원, 피해자만 3만 명에 이르게 한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과 검사가 함께 벌이는 범죄 사기극, 영화 '꾼'(감독 장창원)이 현빈과 유지태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현빈은 '꾼'에서 사기꾼들만 골라 속이고 다니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으로 분한다. 영화 '역린'에서 강인함과 인간미가 공존하는 비운의 왕 정조를, 올해 3월 크랭크인한 영화 '공조'(가제)에서 강한 집념의 북한 형사를 맡았다면, 이번 역할은 기존에 그가 영화에서 선보인 묵직하고 권위있는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입장에 놓인 인물로, 현빈의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한 계획에 황지성을 끌어들이는 대검찰청 특수부 박희수 검사 역에는 유지태가 낙점돼 현빈과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박희수 검사는 각종 비리에 얽힌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알려져 있지만, 이면에는 끝없는 권력욕을 지닌 인물로 극단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스플릿'에서 이정현과, 곧 방영예정인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등 여배우들과의 작업이 많았던 유지태가 '꾼'에서는 현빈과 오랜만에 남남(男男)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객들을 더욱 기대케 한다.
'꾼'은 '왕의 남자' 조연출로 시작해 '라디오스타', '님은 먼곳에' 등의 작품에 참여하며 이준익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장창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최근 연이은 충무로 신예감독들의 강세에 어깨를 나란히 할지 주목된다.
'꾼'은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친 후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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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