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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편견 깬 '복면가왕', 백상 수상이 뜻깊은 이유

기사입력 2016.06.04 07:00 / 기사수정 2016.06.04 02:1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이 콘텐츠의 힘을 또 한 번 실감했다.

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예능 작품상 트로피는 MBC '일밤-복면가왕'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살면서 백상예술에서 상을 타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감사드리고 기쁘다. 이 상이 더 뜻깊은 이유는 많은 관계자들이 오래 못 갈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이 있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다. 나 역시 시도해 보자는 의미 이상은 두지 않았었다. 많이 사랑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 음악대장이 10연승을 할지,일요일에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며 뜨거운 관심사인 음악대장이 연승 행진과 관련해 재치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MBC는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김구라만을 수상자(작)으로 배출했다. 케이블채널 tvN과 지상파 KBS가 상을 싹쓸이한 가운데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

특히 '복면가왕'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BS '동상이몽', tvN '배우학교'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치고 작품상을 받아 MBC의 자존심을 살렸다. 2015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제49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 TV예능부문 동상,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TV 부문 작품상 등을 받은 것에 이어 백상예술대상 트로피까지 가져왔다. 

민 PD의 수상소감처럼 '복면가왕'의 수상은 의미가 깊다. 

가면을 쓴 스타들이 편견에서 자유로워진 채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의 이 프로그램은 1년 전만 해도 과연 통할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누구도 잘될 거란 예상을 쉽사리 하지 못했다. 그러나 '복면'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중의 마음을 관통했다. 

복면과 추리라는 참신한 기획에 힘입어 기존 음악 예능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다른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팽팽한 대결에 집중하기 보다는, 추리에 따른 예능적 재미와 반전의 묘미에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김경호, 양파, 김연우, 그리고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우리동네 음악대장까지 실력파 복면가수 들의 등장으로 수준 높은 음악도 들려줬다.

지난해 2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베일을 벗은 '복면가왕'은 호평 속에 그해 4월 5일 정규편성됐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제치고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죽어가던 '일밤'을 살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이들의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 작품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한 만큼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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