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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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스' 젝스키스, 이토록 솔직한 아이돌 없죠

기사입력 2016.06.02 10:09 / 기사수정 2016.06.02 10:0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이토록 솔직한 아이돌 그룹이 또 있을까.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젝스키스의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출연한 'Oh LOVE 젝키 사랑해' 특집으로 꾸며졌다.

MBC '무한도전' 토토가2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된 젝스키스는 컴백 후 첫 토크쇼 나들이를 나섰다. 이날 다섯 멤버 모두 숨길 것 없는 솔직한 입담으로 매력을 배가했다. 

강성훈은 멤버들도 몰랐던 젝스키스의 결성 비화를 밝혔다. 강성훈은 "원래 은지원과 듀엣을 하기로 했는데 H.O.T.가 나왔다. 소속사 사장님이 듀엣에서 그룹으로 마음을 바꿨다. 그래서 가수 하기 싫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나에게 멤버 결정 권한을 줬다"고 말을 꺼냈다.

강성훈은 "장수원은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하는 솔직한 매력과 깔끔한 마스크가 마음에 들었다. 이재진과 김재덕은 춤추는 영상을 봤는데 잘 추더라. 비주얼을 보고 싶었다. 고지용은 원래 내정자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여서 영입했다"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장수원은 "강성훈이 김재덕의 비주얼을 보고 같은 팀을 하기 싫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당황한 강성훈은 김재덕을 포옹하며 "절대 얼굴 때문이 아니었고 사투리 억양이 세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재진은 '탈영'과 관련한 개인사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군 생활 때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군대 가기 전에 힘들었다. 아버님이 2006년에 돌아가시고 어머님이 2008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자진해서 돌아가려고 했는데 잡혔다. 아버님 고향과 어머님 고향에 가서 지냈다. 그 후 영창에서 33일간 지내고 재판 받고 원래 부대로 복귀했다. 군 생활 중 동생에게 아기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똑같이 힘들 동생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내가 이기적이었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장수원 역시 13세 연하 여자친구에 대해 스스럼없이 언급했다. "여자친구가 젝키 세대가 아니다. 내가 젝키 멤버라는 것도 몰랐고 그냥 연기 못하는 배우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무한도전’ 방송 이후 조금 많이 우러러 보는 것 같다. 결혼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3년 안에는 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놓았다.

리더 은지원은 YG와의 계약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YG는 너무 대형 기획사라서 엄두가 안 났다. 우리 욕심으로는 대형 기획사에서 지원을 받으며 컴백하고 싶기는 했다. 하지만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사전 인터뷰 때 YG와 노예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는 그는 "YG가 노예다. 우리에게 많은 배려를 해 줬다. 최고의 대우를 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나는 YG와의 계약 기간이 아쉽다. 10년, 20년을 하고 싶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젝스키스의 녹화일은 지난 5월 18일이었다. 2000년 5월 18일 공식 해체를 선언한지 16년 만이다. 의미있는 날인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6년 전 그룹이 처음 결성된 당시부터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절, 누드 사진, 수영복 영상 등 흑역사, YG에 새 둥지를 튼 최근의 이야기까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과거의 인기 그룹으로 남았던 젝스키스는 이제 '현역'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요즘 아이돌 멤버와 차별화되는 솔직하고 농익은 입담이 재미를 줬다. 4MC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며 친근한 매력을 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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