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젝스키스가 솔직함과 대담함으로 '라디오스타'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16년 만에 재결합한 그룹 젝스키스의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강성훈은 젝스키스 멤버들을 자신이 골랐다는 16년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폭로했고, 또 활동 당시 소속사에 털어놓지 못한 불만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장수원은 13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 "젝스키스가 노예가 아닌, YG가 노예인 계약"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SM 엔터테인먼트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말하며 "YG와의 계약은 노예계약이다. YG가 노예다. 양현석 형님이 저희에게 큰 배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계약기간이 아쉽다. 10년, 20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젝스키스의 'YG 찬양'은 계속됐다. 은지원은 "이재진이 카드에 한도가 없다고 하더라"고 했고 이재진은 "YG가 사용하는 카드는 한도가 1억이다. 나는 체크카드를 쓴다"고 했다.
▲ "H.O.T.와 비교…우린 뮤직비디오에 한이 맺혔어요"
젝스키스 출연에 H.O.T. 역시 덩달아 화제였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H.O.T.의 재결합을 바란다며 함께 합동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진만 유일하게 H.O.T.타도를 외쳤다. 강성훈은 H.O.T.와의 비교에 한이 맺힌 듯 데뷔곡 '학원별곡'과 활동 중 뮤직비디오의 퀄리티에 대해 불평을 늘어놨다.
강성훈은 H.O.T. 뮤직비디오에 비교되는 퀄리티에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소속사, 노래방, 옥상에서 찍었다"며 "뮤직비디오에 한이 맺혔다"고 했다. 또 데뷔곡인 '학원별곡'에 대해 "가사가 그게 뭐냐.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다"고 독설했다. 또 "H.O.T. 지방 팬들은 소속사가 대절해준 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는데, 우리 팬들은 경기권 팬들 밖에 못 왔다. 계란 후라이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젝스키스, 당시 계약서도 없이 활동 "우리끼리 사이는 좋았어요"
젝스키스 해체에 대해 장수원은 "소속사의 관심이 핑클로 넘어간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젝스키스는 계약서 없이 구두계약으로 활동을 했는데, 강성훈은 "소속사 측에서 '은지원, 강성훈만 남으라'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오해하지 마시라. 저희는 사이가 좋았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강성훈은 '슬리퍼 투혼'을 발휘했다. 발을 다쳐 운동화를 신을 수 없어 슬리퍼를 신고 무대에 올라 '로드 파이터'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예감'으로 90년대 감성을 자극했다.
은지원은 방송을 마치며 "몰랐던 부분이 있어 놀랐다"고 했고 이재진은 "데뷔 시절부터 개인사, YG까지 총망라 됐던 것 같다. 이야기하고 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오글거림 담당이기 때문에 우리 노랭이들 함께 할 것에 기대되고, 설렌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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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