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스캇 코프랜드(29)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중 LG 트윈스에 합류한 코프랜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섯 경기에 선발 등판한 코프랜드는 2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7.07을 기록하고 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 코프랜드는 입단 초기 싱킹패스트볼을 주무기로 많은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는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는 KBO 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코프랜드는 싱커(54.2%)와 커브(23.8%)의 구사율이 높은 투수다. 지난 26일 울산 롯데전서도 코프랜드는 싱커와 커브를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는 경기 초반 싱커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곧바로 볼배합을 바꿔 커브 빈도를 높였다.
그러나 한 이닝 코프랜드의 커브를 살핀 롯데 타자는 이내 3회말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황재균은 2사 1,2루서 코프랜드의 속구를 잡아당겨 적시타를 터뜨렸다. 결국 코프랜드는 이날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그가 던진 싱커에 대한 타자의 스윙율은 31.7%에 그쳤고, 컨택율은 85.7%나 됐다. 하지만 위기서 그가 던질 수 있는 두 번째 구종인 커브의 스트라이크율은 52%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제구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볼넷율은 17.7%나 되며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8.36개다. 많은 볼넷을 허용함에 따라 코프랜드는 4할2푼1리의 높은 피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프랜드의 또 다른 문제는 잔루율이다. 올 시즌 코프랜드의 잔루율은 61.6%로 극히 좋지 못하다. 주자를 출루시킨 이후 후속 타자를 이겨낼 수 있는 구위와 위기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의 주무기 싱커의 피안타율은 3할6리다.
부진한 코프랜드가 KBO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다. 조금 더 그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투구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기록 출처] : KBReport.com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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