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日 유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사건의 실체는?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일본에서 유학 도중 사망한 한국인 유학생의 안타까움 죽음이 전파를 탄다. 

2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유학하던 여대생의 죽음을 집중 조명한다. 

일본에서 유학 중이었던 하나 씨(가명)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고 아내와 서둘러 일본으로 향했다. 딸은 어느새 싸늘한 시신이 되어있었다. 가족이 도착하기 전 숨지고 만 것. 일본 경찰 측은 하나 씨의 죽음이 타살인지 교통사고인지 알수 없다고 밝혔다.

시신은 참혹했다. 출혈성 쇼크로 사망한 그는 뼈가 부러진 것은 물론 장기도 손상됐고, 장기를 보호하는 복막도 망가진 상태였다. 입도 다물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모습을 눈을 감고 말았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숨진 여대생의 남자친구 김재민(가명)이었다. 학교 근처 맨션에서 사망하는 날까지 57일 간 김 씨와 함께 살았다는 그는 처음 하나 씨를 응급실로 데려온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집안 화장실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하나 씨를 발견했고 이후 하나씨를 업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 119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반면 가장 먼저 응급실로 찾아왔던 하나 씨의 친구는 김 씨 옆에 또 다른 여자 김소라(가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두 사람의 사이를 묻자 김소라는 그와 사귀는 사이라고 했다는 것. 숨진 여대생은 약혼녀고, 김소라는 여자친구라는 것. 더 놀라운 것은 김소라도 하나 씨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는 점이었다. 의문스러운 점들도 있었다. 김재민이 김소라에게 집에 가 있을 것을 지시했고, 김소라는 집에서 방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 세탁기를 돌려 숨진 여대생의 옷을 빨았다는 것. 

지난 9일, 일본 고베 법원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첫 공판이 열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 중 직접 참관할 수 있었다. 재판은 4일간 진행됐다. 남자친구 김 씨는 눈물로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또 피해자 가족에게서 숨진 여대생의 휴대폰 및 비밀 수첩들을 입수해 놀라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히며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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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