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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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뜨거웠던 레드카펫부터 3천명 기립박수까지…칸 사로잡다

기사입력 2016.05.15 13:20 / 기사수정 2016.05.15 13:2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현지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아가씨'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진행된 기자 시사회 이후 두 번째 상영이자 일반인들에게 처음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아가씨'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김민희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취재진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고, 김태리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박찬욱 감독과 하정우, 조진웅 역시 깔끔한 턱시도 차림으로 전 세계 미디어들의 뜨거운 관심에 미소로 화답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 등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 속고 속이는 과정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영화 상영 중간중간 때로는 탄성이, 때로는 웃음이 터져 나오는 등 경쟁 부문 진출작 다운 팽팽한 긴장감이 145분 내내 극장 안을 지배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전원 기립박수가 시작됐고 이는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주연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벅차 오르는 감동을 나눴고 네 명의 주인공들 역시 관객들의 환호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상영이 끝난 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끼(Elena Pollacchi)는 "이번 칸 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꼭 베니스로 초청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 속 울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공식 상영회 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낸 '아가씨'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전 세계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가씨'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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